지하련의 우주/Jazz Life

내일은..

지하련 2024. 12. 9. 13:32

 

헬기 소리가 들렸다. 아파트 창을 두드렸다. 살며시 아이의 방문을 열었다. 자주 방문을 잠그는 사춘기 아들이 방문을 잠궜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곤히 잠든 아이의 얼굴 위로 헬기 소리가 흘렀다. 계엄 속보를 보며 믿지 못했다. 그리고 계엄을 했다는 걸 사실임을 알았다. 소셜 미디어에는 국회의사당으로 모여 달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믿지 못했다. 하지만 헬기 소리가 들렸다. 여의도 근처라 국회의사당에서 들리는 헬기 소리임을 직감했다. 

 

다음 날 아침에 지하철 역마다 장갑차가 있겠구나. 국회의사당에는 시체가 뒹굴겠구나 등등의 생각을 하며 뜬 눈으로 지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계엄해제안이 통과되었다는 기사를 보았지만, 이마저도 국무회의를 통해 처리되어야 했다. 새벽에 처리되긴 했지만, ... 제 정신이 아닌 이를 대통령을 뽑은 절반의 국민들 탓이다. 

 

하나하나 밝혀지는 사실들이 놀랍기만 하다. 얼마 전 평양까지 날아간 무인기마저도 계엄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기사까지 나왔다. 나라 전체를 위험에 빠뜨려가며 계엄을 하려고 했던 이들이다. 전쟁까지 각오하며 계엄을 하려 했다. 그리고 그런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는 여당이다. 국민의 힘이라는 정당이다. 아직도 지지 하는 이들이 있다는 자체가 놀랍다.

 

과연 우리에게, 이 나라에 내일이 올까.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하고 위대한 나라를 넘겨줄 수 있을까. 시간을 끌지 말고 빨리 탄핵시켜야 한다. 안 그러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 저들은 자신들만 생각할 뿐,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저들의 아이들은 다 해외에 있는지도 모르겠구나. 절망적이다. 날씨는 왜 이렇게 추운 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