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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현재 미술 시장을 보면 한편으로는 놀랍고, 한편으로는 걱정스럽다. 어제 헤럴드 경제에 실린 기사는 한국 미술 시장이 얼마나 위험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가를 진단하고 있다. 혹시 미술 작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바로 구입하지 말고 2-3년 정도는 미술에 대해서 공부하고 난 뒤에 구입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투자가 먼저'가 아니라, '작품 감상이 언제나 먼저'임을 깨달아야 한다. 미술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매우 위험한 시장이고 장기적으로는 매우 유망한 시장이다. 프랑스인들은 미술 작품을 구입한 후 손자에게 물려준다고 한다.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작품이 마음에 들어 구입한 것이니, 기분 상하지 않고, 한 100년 정도 지나면 가격은 자연스레 오르기 마련이니깐.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집 안에 미술 작품 하나 둘 걸려있으면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간단하게 2~3년 동안 미술 공부를 위해 아래 정도는 해야 되지 않을까. 이 정도 하고 난 뒤에 위대한 예술가의 별자리를 타고 났지만, 아직 무명인 작가의 작품을 운 좋게 구입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 아닌가.

1. 한 달에 한 번 이상 미술전시를 보러 간다. (인사동, 사간동, 청담동 등에 들려 2~3 곳 이상의 갤러리에 들려 작품을 보아야 한다)
2. 미술 전문 잡지(월간미술, 미술세계, 아트인컬처 등)을 정기구독한다.
3. 여러 아카데미에서 서양미술사 관련 강의를 듣는다. 관련 책을 꾸준히 읽는다.



헤럴드 경제의 기사
아트는 없고 투기자본만 있다

비전문가, 단타족 득세로 각종 문제 등장=미술품값이 춤추자 단타족이며 떴다방까지 날뛰고 있다.
팔리는 작가는 너무 한정적, 상업적 작가만 키워=요즘 시장이 활황이라지만 수집가들이 선호하는 작가는 100명 안팎에 불과하다. 작가가 1만명이 넘는 현실에서 팔리는 작가의 폭은 너무 좁은 것. 그러니 가치에 비해 작품값이 터무니없이 치솟게 마련이다. 외국의 주요 비엔날레와 미술관 전시에 우리 작가가 요즘 거의 뽑히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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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09.12.2007

투기라는 관점에서 보더라도 한국 미술 작품에 대한 투자는 한국 내에서만 가치를 지닐 뿐이다. 전 세계 미술 시장에서 유통되는 미술 작품에 대한 가격 정보를 서비스해주고 있는 artprice.com에서 며칠 전 새로 서비스하기 시작한 Artprice Catalogs Library에는 Country 항목에 아예 'Korea'나 'South Korea'라는 항목은 없다.  

최근 중국 작가들의 작품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세계 각지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수집하기 때문이다. 상하이 아트페어는 하자마자 바로 국제적인 아트페어가 되버릴 정도이니까.

미술 작품을 소장하고 싶은 욕구는 그 작품에 대한 애정과 사랑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지, 그 작품을 소장했다가 나중에 몇 배의 차익을 실현해서 팔겠다고 한다면 큰 낭패를 볼 것이다. 사치&사치의 찰스처럼 예술에 대한 안목과 큰 자본력으로 마음에 드는 작가를 세계적으로 키울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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