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manent Story - 이연주(Lena Lee) 展
2009. 1. 19 - 1. 30, 갤러리 담
붓 터치의 묘한 감정선들, 그리고 즐거운 방황의 흔적.
아무렇게나 그린 듯 보이는 이연주의 작품은, 실은 오랜 경험과 고도의 테크닉이 결합되어 있다. 그래서 작품은 쉬운 듯 보이나, 산뜻한 유희를 선사하고 화사한 영혼의 사유를 노래한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명확히 알고 있는 작가는 무모하게 도전하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솔직한 표현법과 유쾌한 접근법으로 깊이 없는 깊이를 담아낸다.
쉽게 '쿨(cool)하다'는 표현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연주의 회화엔 적당친 않다. 현대 예술에 있어서 이 표현은 적당한 절망을 바탕으로 한 도피(현실에 대한 고개 돌림)을 의미하지만, 이연주의 회화는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도리어 추상화된 형태들 속에서 보이는 상쾌함은 어린 아이와도 같은 순수함을 엿보게 한다. 그래서 작품은 보는 이를 즐겁게 하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이 현실을 그래도 살아볼 만한 어떤 것으로 만들고 있다.
* 전시 리뷰를 꾸준히 올리려고 하나,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네요. T_T; 그래도 자주, 그리고 전시 기간이 남아있는 동안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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