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18

혁신은 제대로 된 질문을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IDEO에서는 의료 기기나 수술 도구를 디자인하곤 한다. 그리고 고객으로 부터 듣는 질문 하나. "How can we make the tool lighter?"(우리는 어떻게 그 도구를 보다 가볍게 만들 수 있을까요?) 그러나 이 질문은 디자인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질문이다. 그래서 IDEO는 질문을 새로 한다. "How might we make the surgical tool more comfortable in the hand during long procedures?" (우리는 긴 수술 시간 동안 손 안에서 보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수술 도구를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 위대한 리더는 문제를 새로 정의내리는 데 뛰어나다(Great leaders are good at reframing the p..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 Living with Complexity, 도널드 노먼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 Living with Complexity 도널드 노먼(지음), 이지현, 이춘희(옮김), 교보문고 단순함에 대한 맹목적인 요구는 핵심을 빗겨간다. (125쪽) 최근 읽게 되는 책들의 일부는 디자인 관련 서적들이다. 업무 때문에 읽기도 하지만, 디자인 관련 서적들을 읽은 탓인지는 몰라, 실제 생활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자주 느끼고 있다. 이제 디자인은 디자이너만 관심 기울여야 하는 영역이 아니라 사업을 전반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이들, 그리고 기획안에 맞추어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모든 이들이 고민해야 하는 영역이 되었다. 서비스 디자인, 사회적 디자인, 인간 중심적 디자인, 인터랙션 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영역들이 등장하고 간단한 생활 도구에서부터 버스 ..

living with complexity 복잡성과 더불어 살기

Living with Complexity 복잡성과 더불어 살기. 도널드 노먼의 책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에서도 강연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가 UX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채 몇 년 되지 않은 터라, 도널드 노만의 명성도 최근에서야 알았다. 위 책은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왔는데, 번역서의 제목은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 조금 멋 없는 제목이지만, 이 책에 대해선 조만간 읽고 서평을 올리도록 하겠다. 도널드 노만의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읽고 노트를 해둔 것이 있는데, 이 글의 목적은 그 노트를 여기 저장해두기 위해서다. - 서양은 간단한 디자인을 좋아하고 아시아는 복잡한 것을 좋아한다. 복잡하면 부유함을 의미한다고... (동양에 있는 나로선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 모양이 똑같은..

UX 디자인 7가지 비밀, 박지수 / 김헌

UX 디자인 7가지 비밀 - 박지수.김헌 지음/안그라픽스 UX 디자인 7가지 비밀 박지수, 김헌 지음, 안그라픽스 '너무나 잘 알려져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UX 디자인의 뻔한 비밀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매우 실용적인 책이다. 읽으면서 몇 해 전 개발하고 적용했던 몇 개의 웹서비스와 어플들이 떠올랐다. 이 책에 있는 대로 한 번 적용해보았다면, 프로젝트 기간은 다소 늘어나겠지만, 완성도는 좀더 올라갔을 지도 모르겠다. 실은 프로젝트 기간과 투입 인력의 문제다. 나는 최근 들어 고객들에게 체계화된 기획 - 디자인 - 개발 방법론으로 제안하려고 노력하지만, 대다수의 고객들은 보다 짧은 프로젝트 기간과 적은 인력 투입, 프로젝트 비용을 요구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태스트 분석(Task Analysis..

이베이eBay의 새로운 디자인

지난 주에 읽지 못한 뉴스레터를 보다가 이베이(eBay)가 새로운 디자인(Design)을 준비 중이라는 뉴스레터를 읽게 되었다. 그리고 확인한 이베이의 새로운 디자인은.. 핀터레스트(Pinterest) 형태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실은 이런 형태는 낯선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해 왔던 이미지(사진) 게시판 UI를 변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기존 이미지 게시판은 가로 UI가 시간(Time) 기준점이 되어 배치된 형태였다면 최근에 등장한 핀터레스트 UI는 세로가 시간 기준점이다. 세로가 시간 기준점은 실은 트위터(twitter)나 페이스북(facebook)의 타임라인(timeline) UI를 가지고 온 것이다. 즉 기존 이미지 게시판에 타임라인 UI를 접목하면 핀터레스트식 UI가 ..

IA와 디자인

4. 쇼핑몰 만들기 2) IA와 디자인 전자제품 살 때를 떠올려보자. 혹시 박스 안에 들어있는 사용설명서(매뉴얼)을 꼼꼼히 읽어본 적이 있는지. 읽어본다고 하더라도 첫 몇 장이거나 뒤의 주의사항 정도일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 대부분이 사용설명서를 잘 읽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에는 두꺼운 종이 한 장에 중요한 정보만 모아 ‘퀵가이드’라는 제목을 달아 박스 안에 넣어둔다. 이는 웹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종종 어떤 사람들은 특정 분야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모아서 웹사이트를 백과사전처럼 만들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고객의 시간도 돈이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아이쇼핑을 하고자 하는 고객은 있기 마련이지만, 이 경우에조차 고객의 시간은 돈이다. 짧은 시간 안에 ..

IDEO와 Innovation

작은 기업이든, 큰 기업이든, 경영자든 직원이든, 입에 달고 다니는, 입에 달고 다니지 않았다면 이제부터 입에 달고 다녀야 할 단어가 있다면, 바로 혁신(Innovation)이다. 하지만 말로만 떠들 뿐, 혁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지 못한다. 무책임한 Consultant들은 통계와 도표로만 가득찬 보고서만 던져주고 갈 뿐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인들은 혁신이라고 하면, 원가 절감이나 생산/제조 기술 간소화 따위를 떠올린다. 그리고 다수의 Consultant들도 이러한 활동을 '혁신 활동'으로 포장한다. 실은 이러한 활동은 개선(improvement)에 속하지, 엄밀하게 정의된 '혁신'에 포함되지 않다. 물론 이러한 개선 활동을 통해 기업은 기존 산업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

Human-Centered Innovation

Design thinking is a human centered appproach to problem solving. Its a process built from People (inspiration gained by looking & listening to them), Prototyping (ideating quickly to make things real), and Stories (getting things implemented by selling compelling narratives not "concepts"). - Tim Brown (CEO at IDEO) Business에 초점을 맞춘 사람들은 Innovation을 시간, 효과, 비용 등과 같은 사업적인 측면에서 분석하고 실행하려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