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5

줄리앙 슈나벨(Julian Schnabel)

이 지구 상에는 얼마나 많은 예술가들과 예술 작품들이 있을까? …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아찔해진다. 내가 읽었고 보았던 작품은 극히 일부였고, 그 일부만으로도 내 삶은 변화되었고 내 마음은 감동받았으니, 나는 내가 변할 수 있고 감동받을 수 있는 무수한 기회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니 말이다. 서가에 쌓여있던 종이 뭉치들을 정리하다가 2008년에 있었던 쥴리앙 슈나벨(Julian Schnabel) 아시아 순회전 전시 소개 프린트물을 발견했다. 바스키아의 친구로 더 유명한 슈나벨은 1980년대 미국 New Painting의 대표 작가였다. 지금은 영화감독으로 더 유명해졌지만. (역시 영화는 대중적인 매체다.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감독 슈나벨로 나오는 것이 더 많구나) 갤러리 현대에서..

다니엘 앨트먼의 '10년 후 미래'

이런 예측과 관련된 분석들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사실을 토대로 하고 있다. 하나는 분석의 틀을 장기적인 경제 트렌드의 이면에 있는 딥 팩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분석 방법으로 경제 체제의 역학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들은 최종 결과로 나타나는 숫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각 부분들이 어떻게 서로 어긋나지 않고 잘 맞아 떨어지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302쪽 저자는 딥팩터Deep Factor라고 이야기하는 국가의 지리적 위치, 기후, 문화, 정치 그리고 역사적 사건에 의해 형성된 것들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를 예측하고 있다.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중국 경제의 성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며, EU의 문화..

조안 미첼 Joan Mitchell - Drawings

조안 미첼 Joan Mitchell - Drawings October 22 to November 22, 2009 국제갤러리 Kukje Gallery 출처: http://www.upliftmagazine.com/uplift/tag/joan-mitchell/ “나는 내 안에 지니고 있는 풍경을 기억해 내어 그립니다. 그러는 동안 그것들은 변모되기도 합니다. 자연은 그 자체 그대로 두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나는 그것을 더 낫게 그리고 싶지 않을뿐더러 그것을 그대로 표현할 능력은 더더구나 없습니다. 나는 그저 자연이 내게 남기는 것을 그리고 싶을 뿐입니다.” 그러고 보니, 추상 미술의 역사는 채 100년을 넘어서고 있을 뿐이다. 등장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혁명적인 접근이었다. 하지만 어느 추상 미술은 그 자리를..

일본의 재구성, 패트릭 스미스

일본의 재구성 - 패트릭 스미스 지음, 노시내 옮김/마티 일본의 재구성 패트릭 스미스(지음), 노시내(옮김), 마티, 2008 1. 일본과 한국, 그 닮음에 대해 이 책을 읽고 있는, 그리고 읽었던 일본인은 이 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질까? 하긴 나도 박노자의 책을 읽고 우리 한국인들, 우리들의 가치관, 그리고 우리들의 민주주의에 대해서 뜨끔했다. 한국인 스스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들을 박노자는 자신이 살아왔던 서양 세계의 가치관대로,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패트릭 스미스의 이 책은 박노자가 한국, 한국인에 대해 묻는 것 이상으로 일본과 일본인에 대해 분석하고 따져 묻는다. 그리고 많은 문헌들과 인터뷰를 통해 이 책은 그 동안 나왔던 일본학이 얼마나 허구적이며 오리엔탈리즘에 젖어..

[민경욱의 워싱턴 리포트] 미움과 한풀이의 유혹

KBS 민경욱 기자가 귀국했다면서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3년 동안 있으면서 느꼈던 것을 적었는데,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버지니아 공대에 추모석이 있는데, 32명의 희생자와 함께 조 씨의 것도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술을 마시면서 한국은 일본을 보면서 그들의 장점을 배워야 하고 중국을 보면서 그들의 장점을 배워야 한다고 열을 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타인들의 장점을 보기 보다는 단점부터 먼저 보고 멀리하려고 하니, 큰 문제인 듯 싶다. 민경욱 기자의 글을 읽으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힘을 다시 느끼게 한다. [민경욱의 워싱턴 리포트] 미움과 한풀이의 유혹 http://news.kbs.co.kr/bbs/exec/ps00404.php?bid=134&id=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