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페어 18

미술 작품 구입에 대하여

어느 블로그에 들어가 주말에 전시를 보았다는 글을 보고, 전시를 보러다니는 사람은 많은데, 왜 미술 작품을 구입하는 사람은 적을까, 짧게 생각하고 적었다. 아직도 작가들을 만나면 작품 가격 높이지 말고 일년 생활비, 작품 제작 기간을 고려해서 최대한 낮은 가격에 팔면서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작품이 소장될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하지만, 그게 얼마나 비현실적인가를, 또한 잘 알기에, 말하곤 후회한다. 어찌되었건 내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고 떠나온 미술계에 대해선 아직도 관심이 가고 수시로 전시를 보러가고 작가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탓에,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것이나 구입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고, 그것을 대중화시키는 건 참 멀리 있는 일이라는 게, 힘 빠지게 한다. 미술작품을 사기 위해선 여러 제반 조건이 ..

KIAF 2016

KIAF 2016 (Korea International Art Fair)10.13 - 16. 코엑스 매년 키아프를 가다가 최근 몇 년 뜸했다. 정신없이 바쁘고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미술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기도 했고 미술 종사자들과의 교류도 많이 끊어졌다. 한 달에 두 세 번씩 보러 가던 전시도, 지금은 몇 달에 한 번 갈까 말까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나 싶기도 하고 살아간다는 게 이런 건가 싶기도 하다. 그 사이 미술 애호가가 늘었나 기대해보기도 하지만, 늘 그렇듯 미술 애호가도, 미술 시장도 제 자리 걸음이다. 독서 인구를 조사해봤더니 늘지는 않고 책 읽는 사람들은 더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나. 미술도 그런 건 아닐까. 어느 순간 부의 상징처럼 미술 작품을 소장하고 소장한 사람들끼리 서로 환담을 나..

미술 작품 구매에 대한 단상

사실 '현대 미술'이라는 것 자체가 미술사적으로 완벽하게 검증되거나 미술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정해진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때문에 좋은 작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뚜렷한 작품관과 작품이 지닌 가치를 읽고 또 만들어 갈 수 있는 안목이 중요하다. 눈 밝은 큐레이터나 컬렉션 어드바이저, 시장분석가의 역할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이지윤, 중앙선데이, 2011.5. 15 조만간 KIAF가 시작된다. 미술 시장의 활기가 예전같지 않지만, 그래도 미술 작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으며, 한 두 점씩 꾸준히 사서 보관할 것이다. 미술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결국에는 '작품을 보는 안목'에 대한 이야기로 끝이 나고,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

국제아트페어 '키아프 KIAF' 2011 오픈

KIAF 2011 (Korea Interanational Art Fair 2011) 2011. 9. 22 - 9. 26 코엑스 1층 A&B Hall http://kiaf.org 어제 퇴근 길에 키아프에 다녀왔습니다. 국내 최고의 국제 아트 페어라고 하지만, 국제적인 아트페어와 비교한다면 갈 길이 먼 행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국 미술계 내에서도 논란이 많은 행사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생각는 미술 쪽에 한 때 몸 담았던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고, 한국의 미술 애호가들에게 이런 행사는 놓치면 안 되는 아트페어임에는 분명합니다. 여유가 되어 홍콩 아트페어나 상하이 아트페어, 혹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를 가지 못할 바엔, 키아프는 (다소 미흡하긴 하지만) 세계 미술 시장에서 주목받는 작..

서울포토2010 (Seoul Photo 2010)

전시 기획, 특히 대형 미술 전시 기획의 어려움은 수익만 쫓아가는 비즈니스의 속성, 그리고 그것과 무관하거나 아직 한국적 풍토와 잘 맞지 않는 예술성, 작품성을 서로 만나게 하는 데 있다. 내가 관여하고 있는 아트페어도 마찬가지다.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포토2010도 그런 사정을 여실히 드러낸 전시라고 해야 할 것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아트페어에도 프리-프로덕션, 프로덕션, 포스트-프로덕션이 존재한다. 결국엔 공통된 관심사와 목적, 팀웍이 중요하다. 내가 갤러리스트로 나갔던 아트페어, 혹은 주관했던 아트페어에서 결국 중요했던 것은 팀웍과 참가한 작가나 갤러리의 작품성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마인드였다. 적고 보니, 참 어려운 일이었음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 서울포토201..

미술 시장에 대한 단상 - 서울오픈아트페어를 보고

2000년대 중반 전 세계 미술 시장은 그야말로 대단한 호황이었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여서 서울옥션, K옥션을 비롯하여 수십개의 아트 옥션 회사가 생기고 새로운 갤러리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어떤가. 소리소문없이 아트 옥션 회사가 문을 닫고 갤러리들이 사라지고 있다. 아직 사람들은 그러한 호황이 다시 올 것이라고 믿는 듯하다. 그리고 고객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하며, 미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과연 올까? 2006년, 2007년과 같은 시기가. 나는 단호하게 그런 시절은 오지 않고, 와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미술 작품을 오직 투자 목적으로 접근했을 때, 실패하기 가장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어찌 어느 순수한 영혼의 치열한 결과물을 돈으로..

KASF 2009 아트페어, 그 세번째 날...

평일 이른 오후는 다소 한산하다. 하지만 관람객들의 눈초리는 예사롭지 않았다. 오후에 텔런트 박상원 씨가 왔다. 그의 사진은 언제 이렇게 사진 작업을 해왔는가 싶을 정도다. 오후 3시 팬 사인회를 했다. 자신의 팜플릿에 사인을 해 많은 사람들에 주었다. 그의 일상에 여유를 주는 것이 두 가지 있다면, 아마 그것은 연기와 사진 작업일 게다. 사인을 해주는 사진 작가 박상원. 아빠 손을 잡고 KASF 2009에 온 두 꼬마. 잔뜩 작가들의 전시 팜플릿을 챙겼다. 시간이 지날 수록 각 전시실마다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작품을 보는 관람객. Korea Art Summer Festival 2009는 오는 9일(일요일)까지 강남 대치동 학여울역 SETEC에서 진행됩니다. : )

예술의 우주 2009.08.07

아트페어(KASF 2009) 초대

안녕하세요. 파아란 영혼입니다. : ) 다음 주 수요일(8월 5일)부터 일요일(8월 9일)까지 강남구 대치동 3호선 학여울역에서 제 2회 '코리아 아트 섬머 페스티벌'를 개최합니다. 'Go, Go, Art Vancances'라는 부제도 붙여보았는데, 아직 사람들의 반응은 잘 모르겠네요. 부제가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꽤 재미있고 대중친화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찍 이런 글을 올려야 했는데, 좀 늦은 감이 있네요. 제 바쁜 생활과 게으름을 탓해야 겠지요. 언론사 담당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보냈는데, 아직 본격적으로 언론 보도가 되지 않았어요. 신생 아트페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기도 하거니와, 휴가철인 관계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탓이죠. (원래 보도자료는 7월 말 8월 초에 전달하는 건 금기시되는 것입니다만..

Korea Art Summer Festival 2009에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파아란 영혼입니다. : ) 다음 주 수요일(8월 5일)부터 일요일(8월 9일)까지 강남구 대치동 3호선 학여울역에서 제 2회 '코리아 아트 섬머 페스티벌'를 개최합니다. 'Go, Go, Art Vacances'라는 부제도 붙여보았는데, 아직 사람들의 반응은 잘 모르겠네요. 부제가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꽤 재미있고 대중친화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찍 이런 글을 올려야 했는데, 좀 늦은 감이 있네요. 제 바쁜 생활과 게으름을 탓해야 겠지요. 언론사 담당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보냈는데, 아직 본격적으로 언론 보도가 되지 않았어요. 신생 아트페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기도 하거니와, 휴가철인 관계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탓이죠. (원래 보도자료는 7월 말 8월 초에 전달하는 건 금기시되는 것입니다만...

예술의 우주 2009.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