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종 3

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F.스콧 피츠제럴드(지음), 정현종(옮김), 문예출판사 전반적으로 잘 읽히지 않는다. 자주 등장하는 '올드 스포트old sport'는 '친구'(소설가 김영하의 번역), 또는 '형씨'(김욱동 교수의 번역)로 옮길 수 있지만, 이 번역본에서는 그냥 '올드 스포트'로 옮긴다. 읽으면서 왜 다수의 사람에게 이 명칭이 있는지 의아스러웠다. 영문을 병기하지 않았기에 찾아보지 않는 이상 알 턱이 없다. old sport는 이보게, 자네 정도로 옮길 수 있는 표현으로 good sport도 동일한 말이다. 일부 의견으로는 1970년대에 번역되어 일어중역본이라는 설도 있다. 하지만 정현종 시인의 명성과 달리 이 책은 읽지 않는 편이 좋을 듯 싶다. 다행히 이 번역서는 절판되었으며, 이 소설의 유명세로 인해 ..

강의 백일몽, 로르카 시집, 민음사

사진출처: https://www.concertgebouw.be/en/event/detail/1442/Federico_Garcia_Lorca 강의 백일몽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지음), 정현종(옮김), 민음사 이 번역 시집은 시인 정현종이 스페인어에서 영어로 번역된 작품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했다. 하지만 어떤 시들은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옮겨지고, 옮겨진 그 언어에서 다시 또다른 언어로 옮겨지는 사이에도 그 아름다움을 잃어버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시집의 경우에 해댱된다. 채 마흔이 되기 전에 총살당한 이 스페인 시인의 시집을 읽고 있자면, 지중해의 태양 아래에서 첫 사랑을 만난 듯 가슴 떨리고 흥분된다. 서정적인 강렬함이 지배하는 로르카의 시 세계는 후회없이 앞으로만 달려가는 청춘의 아름다운 ..

어떤 영혼들은 ... ...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잠자리에 들기 전 서가에서 낡은 시집 한 권을 꺼내 소리내어 읽는다. 어떤 영혼들은 ...... 1920년 2월 8일 어떤 영혼들은 푸른 별들을 갖고 있다.시간의 갈피에 끼워놓은 아침들을,그리고 꿈과노스탤지어의 옛 도란거림이 있는정결한 구석들을. 또 다른 영혼들은열정의 환영(幻影)들로 괴로워한다. 벌레 먹은과일들. 그림자의흐름과도 같이멀리서오는 타버린 목소리의메아리. 슬픔이 없는 기억들.키스의 부스러기들. 내 영혼은오래 익어왔다; 그건 시든다,불가사의로 어두운 채.환각에 침식당한어린 돌들은내 생각의 물 위에 떨어진다.모든 돌은 말한다: "신(神)은 멀리 계시다!" - 로르카, , 정현종 옮김, 민음사, 2003년. 이 밤, 로르카 시집이 있다는 건 정말 큰 위안이다. 강의백일몽 [개정]로르카저 | 정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