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24

아틀라스 Atlas

아틀라스 Atlas감독: 브레드 페이튼 주연: 제니퍼 로페즈, 시무 리우 등 넷플릭스 2024년 방송  AI에 대한 SF영화다. 영화를 거의 보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본 측면도 있고 재미있기도 하다. 요즘은 진지한 영화는 거의 보지 못한다. 극장이라면 모를까, 집에선 중간에 보다 그만 두기 때문에. 이 영화는 시간 죽이기로 최적의 영화다. 제니퍼 로페즈도 참 오랜만에 본다. 스토리가 대단하거나 놀랍지 않다. 뻔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몇 개의 장치들은 흥미를 이끈다. 인간인 아틀라스 셰퍼드와 AI휴머노이드인 할렌과의 관계는 이 영화를 이끌고 가는 중요한 이야기 흐름이 된다. 어쩌면 이걸 알기 위해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되는 것일지도.  아래는 내가 하고 있는 일들과 관련된 몇 가지 질문들이다. 그리고..

파이널 인벤션, 제임스 배럿

파이널 인벤션 Final Invention 제임스 배럿(지음), 정지훈(옮김), 동아시아    번역 출간된 지도 꽤 지난 책이며,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하여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점에서 읽어볼 만하다. 다만 인공지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분적인 이해만 될 것이다. 또한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울 수 없다는 점에서도 한계가 분명한 책이기도 하다.  1. 자기인식, 자가 개선 시스템 인공신경망에 기반한 AI의 성능을 체감하고 있는 2024년의 우리로서는 이 책의 내용은 다소 식상하지만, 책의 서두부터 끝날 때까지 경고하는 메시지는 그 때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과서, 서승완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과서서승완(지음), 애드앤미디어   작년 9월에 나왔고 지금도 나오고 있지만, 굳이 사서 읽을 필요까지 있을까 싶다. 한 번 읽으면 그만인 책이 되었다. 기술의 발달은 너무 빨라서 1년만 지나고 책의 가치가 사라지는 시대다. 여러 프롬프트 방법들이 제시되지만, 결국은 이 책 초반에 언급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본 원칙에 부합해 질문을 얼마나 명확하게 하는냐에 달려 있다.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기본 원칙구체적 지시명확한 전달맥락 제공구조 형식화일관성 유지  기존에 기계적인 명령어 대신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입력하게 그 문장이 얼마나 정확하고 구조화되어 있느냐다.  책에는 여러 프롬프트 방법들이 제시된다. Few Shot 기법, 역할지정기법, 마크다운 활용 기법, 형식지정기본, Q&..

인공지능(AI)와 일자리

몇 주 전 리멤버*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나의 시선을 끌었다. MZ세대로 보이는 어떤 이가 고참 직원들(관리자들)은 AI를 통해 업무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푸념이었다. 나이 든 이들이 AI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사용하지 않는다며, 그리고 AI로 찾으면 바로 나오는 걸 자신에게 시킨다고 했다. 세상은 변하고 AI가 대세로 여겨지지만, 과연 그것이 옳은 방향일까.  오늘 페북에서 누군가가 레딧에서 올라온 글을 Chat GPT로 번역해 올렸더라. 내용은 미국의 지역 방송국 직원인데, 1명을 제외하고 스물여명이 일자리를 잃어버렸다는 이야기였다. 그 전에는 사람들이 하던 일을 AI 기반의 솔루션 회사가 스물여명이 하던 일을 AI 기반 솔루션이 다 처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일자리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실은..

어떤 종류의 슬픔은 언제나 늘 우리 곁에 ...

"There is a kind of sadness that comes from knowing too much, from seeing the world as it truly is. It is the sadness of understanding that life is not a grand adventure, but a series of small, insignificant moments, that love is not a fairy tale, but a fragile, fleeting emotion, that happiness is not a permanent state, but a rare, fleeting glimpse of something we can never hold onto. And in tha..

AI전쟁, 하정우, 한상기(지음)

AI전쟁 - 글로벌 인공지능 시대 한국의 미래 하정우, 한상기(지음), 한빛비즈 "인공지능은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 배우는 방식, 여행하는 방식, 건강관리를 받는 방식, 서로 소통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다. 산업 전체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차별화될 것" - 빌 게이츠 (17쪽) 매우 시의적절한 시기에 나온 책이다. 또한 대담이라는 형태는 인공지능을 둘러싼 궁금증을 쉽게 이해하게 해준다. 한상기 박사님은 내가 주니어 시절 많은 것들을 알게 해주신 분이기도 하다. 한국 인공지능 연구 1세대이기도 하며, 현재에도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계시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특정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한 적은 최근에 거의 없었는데, 최근 인공지능과..

피로 누적

수요일엔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았다. 지난 몇 주간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10시나 11시에 퇴근하는 일정이 이어졌다. 예전엔 이것저것 할 수 있다는 걸 내심 뿌듯해 했는데, 지금은 전혀 좋지 않다. 결국 조직의 문제인데, 조직의 여러 리더들 중 한 명으로서 결국 내 문제인 셈이기도 했다. 이 때 누적된 피로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오늘 운동이라도 해야 될 듯 싶다. 오는 수요일에는 세미나 발표도 하나 있다. 어젠 모 대학교에 가서 제안발표를 했다. 수십 년 전 대학시절이 떠올라 다소 울적해졌다. 그 땐 감정적으로 힘들다고 술만 마셨다. 그 탓에 결국 시인이 되지 못했다. 토요일 도서관에 나와 수요일 세미나 발표본 준비를 한다. 그 준비 전에 어제 챙기지 못한 업무 이메일을 몇 통 보내고. 주제는 ..

인공지능과 기업 조직

오랜만에 LG경영연구원 웹사이트에 들어가 리포트 몇 개를 읽었다. 그 중 하나, . 아마 2024년이 AI가 본격화되는 시점이 될 것같은데, 이런 점에서 HR 관점에서 AI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한동안 일선 학교에서의 코딩 역량 강화가 이야기되었는데, 갑자기 AI 역량을 바뀔 듯하다. 그런데 AI 역량의 기본은 수학인데(특히 통계/확률, 행렬, 미적분 등), 지금 정부에선 대입 수학 범위를 줄이려고 하고 있으니(오늘 기사를 보니, 달에 큐브 위성을 보내주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하니, 이번 정부는 정말 노답이다). 아래는 AI를 도입하는 기업 조직 형태의 예시다. 아래 예시는 이미 적용된 기업도 있고 앞으로 적용될 조직 형태도 있다. 여기에서 알아두어..

인공지능에 대한 짧은 생각

확실히 나는 인공지능에 대해선 보수적이다. 가령 인공지능을 이용한 번역이나 통역보다 내 스스로 언어를 깨우쳐 그 언어가 가진 매력이나 특징을 알게 되는 것이 훨씬 흥미진진하다고 여기고 있다. 생산성(productivity)의 관점에서 보자면, 전혀 비논리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확실히 인공지능은 우리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순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능력을 떨어 뜨리고 인류 문명이 가진 다양성을 해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 중에 하나가 '믿을 만한 인공지능(Trusted AI)'이다. 아래 도표로 믿을 만한 인공지능에 대한 간단한 개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논의는 이제 걸음마 단계이지만, 앞으로 중요한 화두로 부상할 것이다. 인공지능(Artificial In..

현대적 쓸쓸함, 그리고 스타벅스 커피와 홀로

토요일 아침, 국을 끓이고 밥을 짓고 쓰레기를 버리고 ... 아, 겨울인가, 그러기엔 춥지 않아, 이 불길함이란. 가끔 이런 상상을 하곤 했다. 마을에 백 명의 사람이 있고 그 중 한 명이 살해당한다. 사람들은 서로 웅성웅성거리며 누가 범인인지 추측해 대다가 마을 사람들과 교류가 적어 오해를 사고 있던 한 명을 지목하곤 자신은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변하였음에도 교수형에 처해버린다. 그리고 그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변호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심하게 때리곤 마을에서 쫓아내 버린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 다른 사람 한 명이 또 살해당하고, 그제서야 사람들은 그가 살인하지 않았음을 막연하게 추측하곤 외부의 도움을 구하기 시작한다. 과연 마을 사람들은 죄가 없는가? 내가 이런 마을에서 살고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