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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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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미술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미술 시장의 성장과 예술가 개인의 삶과는 거의 무관한 듯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자본주의 사회는 예술가 개인에게 작업실에서 묵묵히 작업만을 하는 고독한 예술가의 모습을 더이상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술가의 고독을 내던지고 자신의 육체와 영혼을 거침없이 집어삼키는 자본주의 사회에 내맡길 수도, 생존과 성공을 위한 능수능란한 처세술을 익힐 필요까진 없습니다. 어쨋든 예술가의 생명력이나 위대함은 오직 작품만이 증명해주기 때문입니다. 

2. 그러나 조금의 Business Skill를 알 필요는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예술가 개인을 위한 Business Skill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할 것입니다. 제가 아는 모든 예술가들에게 제가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블로그를 통해 자주 공개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먼저 작가 경력서 작성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합니다.

3. 일반적으로 개인 정보를 먼저 기재합니다. 예술가가 종종 적지 않는 정보가 태어난 년도와 태어난 곳(출생지역이나 국적)입니다. 상업 갤러리나 콜렉터에게 이 정보는 매우 중요합니다. 작품 스타일과 나이는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국적도 작가와 작품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입니다.

4. 홈페이지가 있으면 매우 좋습니다. 예술가의 개인 홈페이지(html 형태로 만들어진 웹사이트나 블로그 등)은 반드시 영문으로 서비스하고 연락이 가능한 이메일 주소만 공개하면 됩니다. 개인 홈페이지에 올라온 작품 이미지가 높은 해상도를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컴퓨터 모니터로 작품을 감상하는 데 무리가 없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의 특수한 인터넷 발달 문화로 인해 미니 홈피을 개인 홈페이지 대신으로 이용하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경력이나 작품 이미지가 Google이나 Yahoo을 통해 검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외부 검색 엔진으로도 검색이 되는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미니 홈피나 특정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는 외국의 검색엔진으로 검색되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예술가의 홈페이지 운영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5. 학력은 간단하고 정확하게 적어야 합니다. 학력을 적는 이유는 무엇을 공부하고 익혔는가를 알기 위해서이지, 어느 학교를 나왔는가를 알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따라서 졸업 학교를 적고 그 학교에서 세부적으로 무엇을 익히고 노력했는가를 적는 편이 좋습니다.  

6. 전시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구분해서 적도록 합니다. 단체전에서는 Art Fair와 같은 것은 별도로 기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수상경력, 출판물, 전속갤러리, 레지던시 참가 경력, 참여하고 있는 협회가 있으면 적도록 합니다. 출판물에는 석사 학위 논문이나 박사 학위 논문도 포함됩니다. 특히 현재의 작품 활동을 부각시킬 수 있다면, 반드시 적어야 합니다. 전속 갤러리의 경우에는 비단 전속 계약을 맺은 갤러리 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전시나 작품 판매에 대해 도움을 주고 있거나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갤러리를 적어도 됩니다.

8. 심사위원 경력, 전시 기획도 있으면 적습니다. 

9. 작품 소장처와 언론 보도 내용은 반드시 적어야 합니다. 이는 작가 개인의 명성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10. 그 외 작품 이미지, 작가/작품 비평문, 작가 사진, 전시 사진 등도 함께 정리해두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webhard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이는 국내용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SkyDrive와 같은 서비스에 자신의 C.V.와 관련 파일을 업로드를 해놓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11. 해외 Art Fair에 자주 나가다 보니, 외국의 많은 예술가들에게 제 명함이 있습니다. 종종 어떤 예술가들은 자신의 C.V.와 작품 이미지들을 메일로 보내주기도 하고 자신의 전시 정보를 알려줍니다. 심지어는 CD를 우편으로 보내주기도 합니다. 이런 적극적인 활동이 바로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행운의 여신이 되어 돌아오기도 합니다. 

12. 예술가 경력서는 매우 간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가르쳐주는 미술대학은 거의 없고, 대학을 졸업하고 상업 갤러리와 처음 일을 하다보면, 종종 속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부터 먼저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술가 개인에게 있어, 상식적인 선에 있어서 비즈니스 감각이나 스킬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알고 있다고 해서 작업 활동에 지장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이를 안다고 해서 자신의 영혼이 자본주의에 물드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미술 시장(Art Market)에서 이야기하는 방식을 배우는 것에 불과합니다. 마음의 피부가 견고해지고,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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