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3

위기의 경제, 유종일

위기의 경제 - 유종일 지음/생각의나무 위기의 경제 - 금융위기와 한국경제 유종일(지음), 생각의 나무, 2008 얼마 전 일어났던 용산의 불행한 사건이 나에게는 마치 앞으로 닥칠 일련의 불행한 사건들의 서막처럼 보여졌다. 전제 군주가 나라를 다스렸던 조선 시대에도 아무런 권력도 없이 그저 가난하기만 백성들의 말을 귀담아 듣기 위해 노력했다. 언더우드 부인의 조선 견문록(김철 옮김, 이숲, 2008)을 보면, '조선 정부는 많은 잘못을 저지르긴 했으나 그래도 그때까지 말할 자유를 막은 적은 거의 없었다'라고 언급하는 구절을 확인할 수 있다. 보수적인 신분 제도에, 꽉 막힌 듯한 답답함의 이미지로 다가오는 조선 시대에도, 백성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었고 말할 수 있는 통로가 있었다. (참조:http://..

명화경제토그, 이명옥/정갑영

이명옥과 정갑영의 명화 경제 토크 - 이명옥.정갑영 지음/시공사 명화 경제 토크 이명옥, 정갑영(지음), 시공사 오프라인 서점에 가지 않고 온라인에서만 책을 보고 고를 때, 이런 류의 책을 사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기대를 하고 이 책을 구입한 독자에게는 큰 실망을 안겨주었을 이 책은 하나의 상품일 뿐, 우리에게 독서의 기쁨을 안겨주지 못한다. 나는 이 책을 1시간 만에 다 읽고 말았다. 하긴 나같은 독자를 대상으로 이 책을 기획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을 구입한 나의 실수다. 이 책을 읽고 몇몇 흥미로운 사실에 대해서 알게 되긴 했지만, 책 가격에 상응하는 사실은 아니다. 솔직히 이런 책을 기획할 수 있는 편집자가 부럽기도 하다. 나로선 이런 생각이 도통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나는 ..

기로에 선 자본주의, 앤서니 기든스/윌 허튼

기로에 선 자본주의 앤서니 기든스/윌 허튼(편저), 박찬욱/형선호/홍윤기/최형익(옮김), 생각의나무, 2000년 ‘자본주의는 좋은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질문을 하면 과연 몇 명쯤 ‘좋다’라고 답할까. 그렇다면 나쁜 것인가?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 책은 매우 편파적인 책이다. 윌 허튼은 분명한 어조로 나쁜 것이라고 주장하고 앤서니 기든스도 그것에 문제가 많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으니.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습게도 이 책에 정답은 없다. 아마 정답이 나와있는 책은 없을 것이고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이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먹어치워 버리는 현대 자본주의가 그 정답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우리에게 필요한 공부는 좌파, 또는 중도 좌파의 시각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