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한국형 블로그 마케팅, 세이하쿠(지음)

지하련 2009. 2. 23. 13:26

한국형 블로그 마케팅 - 8점
세이하쿠 지음/매일경제신문사(매경출판주식회사)



블로그를 사용한 지 매우 오래되었지만, 이를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블로그의 비즈니스적 효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말 효과있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입장에서는 블로그는 해야만 하는 어떤 것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 관련 원고를 준비하면서 블로그가 비즈니스를 위한 마케팅의 효과적인 툴임을 확실하게 깨달았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블로그 마케팅의 핵심을 잘 요약하고 있다.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하고 블로그 관리나 운영에 대한 여러 지식들을 가지고 있는 독자에게는 다소 식상할 지도 모르겠지만, 블로그를 오직 퍼온 글 모음으로 만드는 이들이나 홍보글로만 도배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돈만 들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기업체의 마케팅 담당자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돈을 아무리 들여도 블로그 마케팅에 실패할 수도 있음을, 이 책은 자연스럽게 이해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 책 읽고 난 뒤 현명한 마케팅 담당자는 아마, 이걸 굳이 할 필요가 있냐고 반문할 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현재 돈을 잘 벌고 비즈니스 수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블로그 운영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즉 이 말은 블로그 운영은 돈만 들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쉽게 운영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블로그 마케팅이란, 잠재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블로그를 통해서 한다는 것이며, 이 커뮤니케이션이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결국 블로그라는 단어는 빼고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