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162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 이현진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 - UX 디자이너를 위한 데이터 마인드 안내서이현진(지음), 유엑스리뷰   오프라인 서점에 가지 않으니, 어떤 책들이 출간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도리어 동네 도서관에서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잦아졌는데, 이 땐 도서관 사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다행히도 내가 거주하는 곳의 도서관 사서는 꽤 유능해서 좋은 책들 구입해 갖다놓는다. 이 책도 그렇게 접하게 되었다.  조금 길긴하지만, 우선 프롤로그에 적힌 저자의 글을 옮긴다.  이 곳의 디자이너들은 데이터를 잘 아는 전문가들이다. 그들은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데이터 셋의 변수와 값으로 해석한다. 이 변수와 값들은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모델을 따르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서비스 현장에서 얻은 다양한 측정값에서 미지의 데이터 모델을 발굴하기..

리콴유가 말하다, 그래엄 앨리슨, 로버트 블랙윌

리콴유가 말하다 그래엄 앨리슨, 로버트 블랙윌(지음), 석동연(옮김), 행복에너지   많은 사람들이 싱가폴을 관광 목적으로, 사업 목적으로 방문하지만, 그 곳이 민주주의 국가인가에 대해선 의문을 가지지 않는다. 이와 비슷한 곳으로 두바이가 있다. 한국인들에게 '민주주의'는 뭔가 짠한 구석이 있다. 지켜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유튜브를 통해 유언비언과 터무니없이 경도된 사상을 전파하는 유튜버들도 미디어로 관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리콴유는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최근 민주주의 위기론도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민주주의로 성공한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은 아닐까 고민 중이다. 최근에 번역 출간된 마틴 울프의 >는 자본주의의 위기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위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래저..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한상기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한상기(지음), 클라우드나인  이 책으로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알고리듬, 모델, 시스템에 관한 연구 외에도 인공지능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 과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길 기대한다. 또한 인공지능과 사회 문제를 연구하는 다양한 학자들이 다루는 주제나 문제점 해결 방안이 기술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11쪽)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는 현기증이 날 정도다. 너무 빠르다. 인공지능에 대해서 우호적이었던 이들까지도 이 발달 속도 앞에서 염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ChatGPT와 같은 채팅 기반의 서비스나, 특정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생산성 도구들 위주로만 관심을 가지는 듯하다. 확실히 편리하다...

AI 2041, 리카이푸, 천 치우판

AI 2041 리카이푸, 천 치우판(지음), 이현(옮김), 한빛비즈   짧은 이야기와 이 이야기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여러 인공지능 관련 서적들 가운데서 가장 쉽고 빠르게, 그리고 현실성 있게 AI가 만들어갈 미래 세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어떤 독자들은 과연 이런 세상이 될 것인가 의문을 표시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것보다 더 진전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이 진전이 우리 인류에게 도움이 될 지, 아니면 해악될 지 모르겠지만. 이미 많은 학자들과 지식인들은 AI로 인해 만들어질 디스토피아를 걱정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AI의 발전을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최근 나도 집중적으로 AI 관련 서적과 논문들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미국의 과학자 로이 아마라..

인터랙션 디자인 특강, 도널드 노먼

도널드 노먼의 인터랙션 디자인 특강 The Design of Future Things 도널드 노먼(지음), 김주희(옮김), 유엑스리뷰   2009년에 출간된 책인데, 2022년에 번역되었다. 디자인 전문서적이라, 딱히 읽을 사람도 많지 않으니, 이제서라도 번역된 것이 다행이랄까. 이 책은 원서 제목처럼 미래의 사물들에 대한 디자인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확히는 인텔리전스 제품과 사람과의 인터랙션(interaction)에 집중한 책이다.  최근 나는 'AI 기반 프로덕트를 위한 UX'라는 제목으로 세미나 발표를 하였다. 최근 나는 AI 기반 제품/서비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제품/서비스와 사람들 간의 인터페이스, 그리고 그 경험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꽂혀있는데, 의외로 여기에 대해 연..

전략적 사고의 11가지 법칙, 김성준

전략적 사고의 11가지 법칙김성준(지음), 포르체   최근 국내 저자에 의해 나오는 경영 전략 관련 책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깊이도 있고 적절한 사례와 방안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이 책도 상당한 수준이다. 추천할 만하다. 나 또한 알고 있는 것이지만, 좀 간과하고 있었던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읽은지 꽤 되어, 읽으면서 적은 메모를 바탕으로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책은 상당히 좋으니까, 기회 닿는다면 읽기를 권한다.   1. 저자가 제시하는 11가지 법칙은 다음과 같다. 1. 전략적 사고에 시간을 투자하라2. 자신의 사고 스타일을 파악하라 3. 단어의 본질을 명확하게 정의하라 4. 이분법 틀에서 벗어나라 5. 메타 질문으로 생각의 함정에서 탈출하라 6. 고객에서부터 출발하라 7. 게임..

파이널 인벤션, 제임스 배럿

파이널 인벤션 Final Invention 제임스 배럿(지음), 정지훈(옮김), 동아시아    번역 출간된 지도 꽤 지난 책이며,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하여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점에서 읽어볼 만하다. 다만 인공지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분적인 이해만 될 것이다. 또한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울 수 없다는 점에서도 한계가 분명한 책이기도 하다.  1. 자기인식, 자가 개선 시스템 인공신경망에 기반한 AI의 성능을 체감하고 있는 2024년의 우리로서는 이 책의 내용은 다소 식상하지만, 책의 서두부터 끝날 때까지 경고하는 메시지는 그 때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과서, 서승완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과서서승완(지음), 애드앤미디어   작년 9월에 나왔고 지금도 나오고 있지만, 굳이 사서 읽을 필요까지 있을까 싶다. 한 번 읽으면 그만인 책이 되었다. 기술의 발달은 너무 빨라서 1년만 지나고 책의 가치가 사라지는 시대다. 여러 프롬프트 방법들이 제시되지만, 결국은 이 책 초반에 언급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본 원칙에 부합해 질문을 얼마나 명확하게 하는냐에 달려 있다.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기본 원칙구체적 지시명확한 전달맥락 제공구조 형식화일관성 유지  기존에 기계적인 명령어 대신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입력하게 그 문장이 얼마나 정확하고 구조화되어 있느냐다.  책에는 여러 프롬프트 방법들이 제시된다. Few Shot 기법, 역할지정기법, 마크다운 활용 기법, 형식지정기본, Q&..

필요, 속도, 탐욕 - 비제이 바이테스워런

필요, 속도, 탐욕(Need, Speed, and Greed: How the New Rules of Innovation Can Transform Businesses, Propel Nations to Greatness, and Tame the World's Most Wicked Problems)비제이 바이테스워런(지음), 안진환(옮김), 한국경제신문     책을 읽다가 보면, 저자들이 참조하고 인용하는 책들을 알게 된다. 이 책도 그런 책들 중의 한 권이었다. 2012년도에 첫 출간되었고 이듬해에 번역되었다. 벌써 10년 전이다보니, 일부는 지금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인용이나 분석, 의견이 포함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적절한 분석이며 주장이다. 이 책은 여러 사례들을 바탕으로 기술된 혁신(innovation..

리더와 리더십, 워렌 베니스, 버트 나누스

리더와 리더십 워렌 베니스, 버트 나누스(지음), 김원석(옮김), 황금부엉이   1985년에 나온 책을 2024년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읽으면서, 그토록 많은 리더십 책을 읽었는데, 아직도 제대로 된 리더가 아니라는 생각에 한숨이 나왔고 리더십에 대한 통찰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는구나 생각했다. 얼마 전 술자리에서 누군가 나에게 '너무 사람을 믿지 말라'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일을 맡기기 전에 먼저 신뢰가 우선이다. 나는 신뢰하고 신뢰를 구하기 위해 일을 주고 권한을 준다"라고 말했다. 원칙은 맞을 지 모르지만, 그 이유로 나는 몇 년 고생했다.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을 신뢰했고 일을 할 역량이 없는 사람에게 일과 권한을 주었다. 내가 가진 대원칙이 너무 강해, 나머지 관리 스킬이 무용지물이 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