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151

AI전쟁, 하정우, 한상기(지음)

AI전쟁 - 글로벌 인공지능 시대 한국의 미래 하정우, 한상기(지음), 한빛비즈 "인공지능은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 배우는 방식, 여행하는 방식, 건강관리를 받는 방식, 서로 소통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다. 산업 전체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차별화될 것" - 빌 게이츠 (17쪽) 매우 시의적절한 시기에 나온 책이다. 또한 대담이라는 형태는 인공지능을 둘러싼 궁금증을 쉽게 이해하게 해준다. 한상기 박사님은 내가 주니어 시절 많은 것들을 알게 해주신 분이기도 하다. 한국 인공지능 연구 1세대이기도 하며, 현재에도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계시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특정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한 적은 최근에 거의 없었는데, 최근 인공지능과..

모두 거짓말을 한다,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모두 거짓말을 한다 Everybody Lies - 구글 트렌드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Seth Stephens-Davidowitz(지음) 이영래(옮김), 더퀘스트 작년 말에 읽고 이제서야 리뷰를 올린다. 실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예전엔 전체적인 내용을 대략 기억하곤 했는데, 이제는 노트를 한 다음 정리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책을 읽으면서 다소 놀라웠던 사실들도 꽤 있었다. 이 책은 ‘빅데이터’에 대한 안내서다. ‘빅데이터’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고 동시에 무엇을 알지 못하며 빅데이터가 가지고 올 유용함과 함께 그것의 우려스러운 점도 함께 언급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데이터과학’에 관해 가지고 있는 신화를 깨뜨리고 데이터과학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리..

하루 5분 UX, 조엘 마시

하루 5분 UX 조엘 마시(지음), 김은지(옮김), 유엑스리뷰 업무 중에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게 될 때쯤, 지금으로부터 십 여년전 몇 권의 책을 읽은 후 UX 관련 책을 읽지 않은 듯 싶다. 딱히 읽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너무 빠르게 흘러가서 기본적인 책 몇 권만 읽은 후 나머지는 온라인 저널의 아티클 위주로 읽게 되었다. 대부분 영문이긴 하지만, 실제 업무에는 더 유용하다. 얼마 전에 채용한 팀원은 아예 Product Design을 전공 했으니, 이런 책을 읽는 것보다 디테일한 방법론에 대해서는 그냥 물어보는 게 맞다. 하지만 방법론은 방법론일 뿐, 실제 프로젝트나 업무에는 방법론에 얽매이기 보다는 방법론에 기반한 다양한 변형이나 적용, 그리고 폭..

초거대 위협, 누리엘 루비니

초거대 위협 - 앞으로 모든 것을 뒤바꿀 10가지 위기(Megathreats) 누리엘 루비니(지음), 박슬라(옮김), 한국경제신문 안타깝게도 다가오는 위기를 안다고 해서 한국의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도리어 절망에 휩싸일 확률이 더 높고 희망을 가질 수 조차 없다. 지난 대통령 선거를 보자면, 투표한 사람의 절반 이상은 우리의 미래 따윈 관심 없고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만 따져 물었다. 특히 노인들은 그들의 지나온 과거를 보며 투표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자녀들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 투표해야 하지만, 그런 미래지향적 사고를 가졌다면 아마 험난하고 굴곡 졌던 한국 현대사를 살아내기 어려웠을 것이다(그런 사고를 가졌던 이들은 비명횡사를 당했거나 고문으로 불구가 되었거나 해외 이민을 떠날 것이..

오모테나시, 접객의 비밀, 최한우

오모테나시, 접객의 비밀 최한우(지음), 북저널리즘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라는 단어를 처음 듣는다. 일본만의 손님 접대 문화를 지칭하는 단어로 서구 사회에서 일본 하면 '오모테나시'를 떠올리게 될 정도로 널리 알려진 단어다. 오모테나시 1)신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최대한 표현하는 것 2)손님에 대한 환대 3)손님에 대한 고치소오(온 사방을 이리저리 달려서 구해왔다는 의미) 4)온 마음을 다하여 손님을 맞이 하는 것 (24쪽) 과연 그러한가 하고 생각해보면, 글쎄, 하고 여기게 되지만, 같은 동양인이 일본에 가는 것과 피부색이 다른 백인이 일본 가게에 들어가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테니(이건 한국이야말로 너무 심해서 부끄러울 지경이다). 이 책은 오모테나시가 어떻게 일본 비즈니스를 경쟁력 있게 만드는가에..

헤르만 지몬 Hermann Simon

헤르만 지몬 Hermann Simon 헤르만 지몬(지음), 김하락(옮김), 쌤앤파커스 , 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의 자서전이다.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기업 경영이나 경영학 같은 소재/주제에 딱히 관심 없는 독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책이었다. 다양한 주제, 소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으며, 내 어린 시절 풍경까지 떠올리게 만들었다. 내 고향 출신의 어느 교수는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은 오늘날 견지에서 보면 흡사 중세처럼 느껴지는 삶의 세계에 속했다. 기껏 50년 전만 해도 실제로 그랬다. 그러다가 하룻밤 사이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라고 썼다. (37쪽)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어떻게 경영학자가 되었는..

스티브 잡스 네 번의 삶, 다니엘 이치비아

스티브 잡스 네 번의 삶 다니엘 이치비아(지음), 위민복, 정유진(옮김), 에이콘 이 책을 뒤늦게 읽으며, 내가 스티브 잡스가 창업했던 그 당시의 애플이 아니라 존 스컬리의 애플-진정한 의미의 애플이라고 보기 어려운 - 부터 알았다는 것이 새삼스러웠다. 또한 서른도 되기 전에 위즈니악과 같이 창업한 애플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은 상당히 놀라웠다. 그러니까 이미 그는 20대에 한 번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으며, 그 이후 작은 실패들은 있었으나 지속적으로 자신의 사업 역량을 보여주었다. 채식주의자였으며 영적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심지어 인도 여행을 가서 말 못할 고생을 했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나는 잡스에게서 사업가의 모습보다는 예술가에 더 가까운 면모를 느꼈다. 그래서일까, 책 내내 그가 일을 추..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짐 로저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짐 로저스(지음), 전경아(옮김), 리더스북 짐 로저스는 조지 소로스가 만든 퀀텀 펀드 출신의 투자가이다. 최근 몇 해전부터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전망을 이야기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아마 이 책도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나온 책으로 생각된다. 그렇다고 내용이 나쁜 건 아니다.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이 책은 독서의 가치를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알아두어야 할 점은 이 책은 짐 로저스가 직접 쓴 책이 아니라 일본인 편집자들이 짐 로저스와 인터뷰를 하여 원고를 정리하기도 하고 짐 로저스가 쓴 칼럼들을 모으기도 하여 낸 편집본에 가깝다. 그렇다고 짐 로저스가 쓰지 않았다고 보기도 어려운, 좀 애매한 구석이 있다. 하지만 짐..

잡스의 기준 Creative Selection, 켄 코시엔다

잡스의 기준 Creative Selection 켄 코시엔다(지음), 박세연(옮김), 청림출판 페이스북에서 누군가가 이 책에 실린 아래 문장을 옮겼고 나는 그걸 보곤 바로 이 책을 구입했다. 1. 영감 inspiration: 거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그 가능성 상상하기 2. 협력 Collaboration: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보완적인 장점 결합하기 3. 기능Craft: 기술을 적용해 최고의 결과물을 얻고, 항상 더 좋은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기 4. 성실Diligence: 힘든 일도 마다 않고, 쉽고 빠른 길에 의존하지 않기 5. 결단력Decisiveness: 까다로운 결정을 내리고, 미루지 않기 6. 취향Taste: 선택을 위한 세련된 감각을 개발하고, 즐거움을 주는 통합된..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타이탄의 도구들 Tools of Titans 팀 페리스(지음), 박선영, 정지현(옮김), 토네이도 나이가 든다고 해서 지혜로워지지도 않고 많이 알게 되지도 않고 도리어 체력이 약해지고 건강이 안 좋아지며 나이 든 위세만 챙기려 하면서도 눈치만 보게 된다. 나이 드신 부모님, 아내의 눈치나 아이의 눈치, 직장 동료나 부하직원의 눈치, 고객들의 눈치를 본다. 나이에 대한 오래된 비유는 지금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일찍 읽었다면 내 삶이, 내 일상이 조금 달라졌을까 생각했지만, 아마 달라지지 않았을 게다. 직장 생활을 시작했던 무렵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읽었지만, 재미없었고 감동적이지 않았다. 그리고 마흔을 넘기고 읽었더니, 구구절절 나에게 필요한 문구들로 채워져 있었다. 조금 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