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자불레 애네, 꼬뜨 뒤 론 빠할렐 45, 2021년Paul Jaboulet Aine, Cotes du Rhone Parallele 45, 2021 오랜만에 론 와인을 마셨다. 그르니슈 품종은 처음이다. 이 품종이 잘 숙성되면 타르와 가죽향이 난다고 한다. 그랬나 싶다. 그르니슈와 시라를 브랜딩한 와인으로 가격 대비 높은 품질로 많은 사랑을 받는 와인이라고 한다. 정말 그렇다! 술이라는 게 분위기(장소, 시간, 사람 등)을 타는데, 특히 와인이 이게 더 심하다. 좋은 와인을 마시더라도 제대로 된 분위기가 아니면 그 풍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도 있다. 심지어 몇 천원하는 멜롯 와인을 마시고 기분 좋게 취한 적도 있었다. 며칠 후 다시 그 와인을 구입해 마시곤 "이렇게 맛이 없을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