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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련 2019. 1. 16. 13:38

 

 

 

한때 꿈이 죽어서 향유고래가 되는 것이었으나, 요즘은 바다오염으로 고래되는 것도 무섭긴 해요.

나이가 들지만, 나이 든 걸 까먹고 이십대처럼 행동해서 걱정이예요. 

작은 회사들을 다녔지만, 늘 큰 꿈을 꾸었는데, 막상 보니 꿈만 꾸었지, 움직이지 않았어요. 

이제 움직이려고 보니, 움직일 수 있는 처지가 아니네요. 

뒤라스와 폴 오스터를 사랑했지만, 지금은 누구를 사랑하는지 모르겠어요.

미켈란젤로에 대한 긴 글을 쓰고 싶고 바로크에 대한 두꺼운 책도 쓰고 싶지만, 이건 제 주업이 아닙니다.

요즘 제 주업은 디지털 프로젝트 관리와 제안, 그리고 사람관리입니다. 

아, 이건 쉽지 않아요. 나이가 드는 건 더 어려워요. 거기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데, 정말 어려운 일이예요. 

그럴 때마다 너무 빨리 죽은 사람의 음악을 들어요.  

제가 사랑하는 뮤지션, 짐 모리슨Jim Morrison. 

최근에서야 그가 시인임을 알았어요. 그가 시를 쓰고 시를 읽었고 그걸 음반으로 내기도 했더라고요. 

아마존에서 시집을 살 예정예요. 사서 번역해 올려볼께요. (아직도 사지 않았어요. 아마 내년엔 살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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