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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uta Fanti Santantimo Rosso Sassomagno 2013

Fanti (Sant'Antimo) 

와인너리 홈페이지:  http://www.tenutafanti.it/en/home 



와인은 언제, 어떤 상태(마실 때의 온도라든가 보관상태), 어떤 장소에서 누구와 마시는가가 중요하다. 60%의 산지오베제와 함께 멜롯(25%), 시라(10%), 카베르네 쇼비뇽(5%)로 블랜딩된 이 와인은 부드러운 단단함으로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 그러나 이 가격대에서의 놀라운 수준이라는 것이지, 더 많은 것들을 기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성공적으로 브랜딩한 와인이라 할 수 있다. 


샵 가격은 2만원 대로 예상된다. 망원동 쪽 까페에서 5만원 정도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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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 di Campiano Primitivo Di Manduira 2015 

와인너리 홈페이지 : http://www.contedicampiano.it/en/ 



100% 프리미티보(primitivo) 와인이다(미국의 진판델과 동일한 품종이다). 가벼우면서도 풍성한 느낌을 주는 와인이다. 바디감에 있어서는 약간 부족한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의 풍미를 준다면, 누가 마다하겠는가. 국순당에서 수입하고 있는 와인이며, 롯데백화점 와인샵에 가서 구할 수 있다. 


소매 가격이 1-2만원대로 예상된다. 와인바에서 4만원대로 마실 수 있었으니. (저 정도의 소매가격이라면 추천한다!) 


Manduria는 이탈리아 남동부 지역의 작은 도시다. 아래 지도에서 표시된 지역, 타란토Taranto 지방에 위치해 있는 해변도시다.  



아래는 Manduria 지역 사진이다. 가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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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lliver Bordeaux 2009 

H. Cuvlier & Fils 

Cabernet Sauvignon, Cabernet Franc, Merlot



국내 판매 가격은 63,000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가격으로? 하지만 이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좋은 와인들은 무척 많기 때문에 보르도 와인의 전형적인 풍미를 가졌다고 하나, 이는 2-3만원 대 보르도 와인에게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와인을 2-3만원 대에서 구입한다면, 이는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다. 적절한 밸런스와 탄닌, 그리고 무겁지도 않으며 산뜻하게 입 안을 자극하였다. 고기와 함께 먹는다면, 이 와인은 매우 좋을 듯 싶다. 


** 


와인을 마시며 아래 두 음반을 들었다. 카렐 안체를의 '모차르트 레퀴엠'과 첼리비다케의 '모차르트 레퀴엠'이다. 둘 다 만만치 않는 앨범이지만, 전자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나도 카를 안체를의 지휘가 더 좋다. 첼리비다케의 느리고 신중하며 무거운 스타일은 모차르트와는 안 어울리는 듯. (그래도 첼리비다케다. 형편없는 모차르트 레퀴엠 음반보다 이 음반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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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피노 누아 2011

Marques De Casa Concha Pinot Noir

Chile






(출처: http://www.cellartracker.com/wine.asp?iWine=1721913 )




최근에는 와인을 자주 마실 형편이 되지 못하는 탓에 가끔 들리는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세일하는 와인을 사는 게 고작이다. 그리고 이 녀석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한 횡재를 누릴 줄은!! 


콘차이토로의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피노누아를! 


부드럽게 다채로운 균형감, 그리고 입 안을 행복하게 만드는 기분은 일상의 피로와 우울함까지 날려버린다. 무리하여 구대륙 와인에 손을 대어 실패하는 것보다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피노누아가 훨씬 나을 것이다. 


실은 너무 진하고 무겁기만 하면서 비싸기만 하면서, 지나친 명성을 가진 몇몇 신대륙 와인보다 이 와인이 더 낫지 않을까. ~ 


 

가격은 6만원 ~ 7만원 대. (나는 이 가격의 절반대에서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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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맛이다. 그 다음은 분위기이고, 같이 간 사람도 중요하다. 지난 연말 휴가 때 갔던 제주 쌍둥이횟집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번잡스러웠다. 들어갈 때도 정신이 없었고 나올 때도 정신이 없었다. 너무 시끄러웠다. 대기표를 받아 기다려야 했고 수십분은 기본이었다. 이렇게 기다려서 먹는 음식이 감동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그렇진 못했다. 


그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곳이고, 다른 곳보다 싸게 횟감이나 식재료를 구할 수 있을 테니, 양이 많다고 좋아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실은 양이 많다고 알려져 있으나, 저렴한 횟집에서 그 가격대로 못 먹는 것도 아니니, 양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냥 그 가격대에 맞추어 나오는 것이다. 


그냥 놀러가서 사람들이 가득한 곳에서 정신없이 적당힌 많은 회와 해산물을 먹으며 신나게 떠들다 오고 싶은 이들에겐 좋을 지 모르겠으나, 조금만 근처를 둘러본다면 그만한 횟집 찾지 못하는 것도 아닐 듯 싶은데 말이다. 


종업원들은 친절했고 음식 맛은 나쁘지 않았다. 그렇다고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수준도 아니었다. 도리어 왜 사람들이 격찬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여하튼 나는 추천하지 않겠다. 하도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같은 이 한 명 정도 나서서 비추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내가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 너무 시끄럽다. 시끄러운 이유는 장사가 너무 잘 되기 때문이다.

- 너무 어수선하다. 어수선한 이유 또한 장사가 너무 잘 되기 때문이다. 

위 사항들로만 보자면, 식당 내부 환경을 바꾸고 대기실을 마련하고 테이블 간격 조정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 


- 이에 비해 음식 맛은 감동적이지 않다. 몇 개의 특색 있는 메뉴가 있었으나, 놀랍지 않았다.  

하긴 음식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정신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ㅜㅜ;;; (내가 너무 까칠한가.. ㅡ_ㅡ;;) 



(여튼 이곳에선 전복은 많이 먹을 수 있다. 다 양식일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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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 전직장 부서 회식 때 마셨던 와인이다.


그런데 올해 중순에 회사를 옮겼고 옮기자 마자 준비하던 일련의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 탓에 연말 분위기는 무겁기만 하다. 그리고 대선 여론조사 결과는 너무 황당해서 과연 이 나라의 국민들은 도대체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라를 걱정하고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가지고 있는가 의아스러울 정도이니, 나도 드디어 (이런저런 이유로) 심각하게 '외국 나가 살기'를 진지하게 고민한 첫 번째 해가 될 것이다.


이런 분위기일 수록 더욱더 생각나는 디오니소스의 유혹. 하지만 최근 들어 자주 기억이 끊어지고 나이든 내 처지를 이해하지 못한 채 감정은 27살 그 때 그 시절로 향하니, ... 여러모로 얼굴 들기 어렵기만 하다.


하지만 근사한 와인 만큼 인생의 위안도 드물 것이니, ... 이 블로그에 오는 이들과 함께 와인을 마셔도 좋으리라. 


작년 연말에 마셨던 와인에 대해 평하면서 올해 연말을 기대해보기로 하자.  



Chateau de Goelane  샤또 드 고엘란  


보르도 AOC 등급의 와인이다. 이 와인,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근사한 밸런스와 적절한 탄닌감, 그리고 풍성한 향은 연말 적절한 가격대로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와인에 속할 것이다.


강남 신세계 백화점 와인샵에서 약 5만원 초반 가격으로 구입했으니, 이 가격대의 신대륙 와인보다 훨씬 낫다. 내가 워낙 구대륙 와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소 편파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카베르네 쇼비뇽, 멜롯, 카베르네 프랑을 블랜딩한 와인으로 수입사는 길진인터내셔널이다.

 


Lou's No 1 루스 넘버 원  


호주 와인이다. 카베르네 쇼비뇽 100%의 이 와인은 신대륙스러운 풍성함을 자랑하지만, 피니쉬는 약하고 여러 품종을 블랜딩한 와인이 주는 향미가 없다. 또한 구대륙 와인이 주는 깊고 향기로움이 덜하다.


그런데 가격은 사또 드 고엘란보다 다소 비싸니(7만원 대), 나는 또다시 보르드 와인을 주저없이 선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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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hapoutier, La Ciboise Red 2009 

엠 샤푸티에, 라 시부아즈 레드 


품종 : Grenache 60%, Syrah 30%, Carignan, Mourverdre 10%






꼬뜨 뒤 론 지역의 와인이다. 엠 샤푸티에는 1808년에 설립된 론 지역의 와인 명가이기도 하고, 여기서 나오는 와인에 대한 평판은 대체로 좋다. 


이 와인은 첫 느낌은 밋밋하다. 까르베네 쇼비뇽를 즐겨 마셔온 탓에, 라 시부아즈 레드는 너무 심심했다. 와인 매장 점원은 몬테스 알파 까르베네 쇼비뇽보다 이 와인이 더 낫다고 했지만, 나는 몬테스 알파 까르베네 쇼비뇽을 샀어야 했다.


평판이 나쁘지 않으나, 첫 느낌이 밋밋하다면, 그건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다. 그리고 오픈하고 난 뒤 두 세시간이 지나니, 은은한 맛이 입안에 돌았다. 한결 부드러워졌다. 적당한 취기는 혀를 민감하게 하고 맛이 배가시키곤 한다. 


부드럽고 적당하게 달콤한, 탄닌 향이 적은 와인을 원한다면, 이 와인은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과 어울린다. 


금요일 저녁, 주 내내 쌓인 스트레스를 풀 겸, 오랫만에 와인 한 병 사서 마셨는데, 내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 나는 역시 부드러운 와인보다 다소 거칠면서 묵직한 와인이 좋다. 

(품종만 봐도 알 수 있었을 텐데, 쉬라가 30%였다니. 그러고 보니 그레나슈Grenache는 이번이 처음인가..) 



가격대: 3만원 - 1만원 중반 (모 마트에선 만원 대로 판매되고 있다는.. ㅡ_ㅡ;; 나는 2만원 중반대로 구입했다.)  결론 - 만원대라면 좋겠지만, 더 이상이라면 비추천. 너무 밋밋하다. 




* 참고로 작년에 마셨던 론 와인. La Vieille Ferme 2009가 라 시부아즈 레드보다 가격이나 풍미 면에서 훨씬 낫다. 


2011/09/29 - [지하련의 우주/味적 우주] - La Vieille Ferm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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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블루베리를 방송에서 본 적이 있었다. 방송이나 주요 매체에 자주 실렸던 적이 있었다. 뉴욕 타임즈에서 10대 장수 식품으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안 그래도 건강 식품이라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지역인지라, 그 즈음 블루베리 음료가 경쟁적으로 나왔다. 그리고 몇 년이 흐른 지금, 이젠 대중적인 건강 음료로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블루베리는 미국, 유럽, 아시아에 걸쳐 자라는 나무 열매로,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블루베리는 미국 품종이라고 여기면 된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 재배에 성공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출처: 위키피디아 

위 지도는 전세계의 블루베리 산지를 표시하고 있는데, 미국에서의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고소득 작물로 널리 퍼지고 있는 추세다.

블루베리의 효능은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눈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항산화 작용을 통한 노화 방지, 기억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음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발표되었다. 또한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 식품이기도 하다. 블루베리의 주요 성분은 아래와 같다. 


(출처: 위키피디아)

그렇다면 실제 블루베리의 모양은 어떻게 생겼을까? 사진을 보니, 맛이 무척 궁금해진다. 

(출처: 위키피디아)

내가 블루베리에 대해서 자료를 찾아보게 된 계기는 얼마 전 블루베리 체험단 신청을 했고, 체험단에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원래 건강 식품 같은 걸 먹지 않는 편이고, 한 두 번 우연한 기회에 먹었던 건강 식품들은 한결같이 맛이 없었기에, 체험단 괜히 했나 하는 염려를 했지만 기우였다. 




그런데 이 녀석, 맛있다. 어린 아이들도 무척 좋아할 맛이다. 판매, 제조사에서 색소나 첨가물이 들어가 있지 않은 블루베리 농축액 100%라고 하니, 원래 블루베리 맛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사놓고 안 먹을 일은 없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건강 식품을 먹지 않고 버리곤 하는가..) 

위에서 블루베리의 효능을 잠시 언급하긴 했지만, 자기 전이나 출근 전에 한 포씩 먹었는데, 난시가 조금 있어 눈이 금세 피곤해지는 스타일인데, 다소 덜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안 먹다가 먹으니, 금세 효과가 나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번에 내가 체험단으로 참여하여 먹게 된 제품은, 미국산 야생종 블루베리를 100%를 사용한 '달인야생블루베리진액'으로, (주)셀그린라이트에서 판매하며, 제조는 경희대학교 기술지주회사 한방바이오(주)에서 책임지고 있었다. 경희대 한의대 쪽에서 나온 기술벤처에서 제조하니, 믿을만 했다.




 



판매,제조사에서 좋은 블루베리진액을 고르는 5가지 방법을 알려주기에 인용해본다. '달인야생블루베리진액'의 강점도 함께 적고 있는데, 이는 블루베리진액을 고를 때 따져야 하는 포인트라 같이 인용했다. 
 


- 제품 유형 확인 : 원료 함량이 95% 이상일 때는 '과.채 주스'로 표기가 가능하지만, '과.채 음료'는 원료 함량이 10% 이상일 때 표기 가능한 것이라는 점. 
- 첨가물을 확인: '달인야생블루베리진액'은 무색소 무첨가 
- 브릭스 확인: 브릭스가 높을 수록 블루베리 함유량이 높다. 
- 야생종인지 확인: 야생종은 재배종에 비해 안토시아닌 성분이 5배 이상 햠유되어 있음. 
- 용량과 가격: '달인야생블루베리진액'은 1포에 100ml. 30포에 66,000원 수준 



맛도 있고 효과도 보았으니, 이 제품을 다른 이들에게 추천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장을 열면 빨대가 있고 먹기도 편하다. 


사족) '본 체험 후기는 셀그린라이트의 제품지원을 받아 쓰여졌습니다.' 제품 지원을 받아 씌여지긴 했지만, 제품은 솔직히 괜찮았다. 맛도 있고. 그래서 블루베리 지속적으로 찾아 먹을 생각이다.


관련 사이트  http://cellgreenlight.com 

20% 할인 가격으로 만나는 '달인야생블루베리진액' 공동구매 : 4월 30일까지

http://cellgreenon.godo.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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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eau Marquis de Vauban La Cuvee du Roy 2004


메를로 75%, 그 외 까베르네 쇼비뇽, 까베르네 프랑이 브랜딩된 프랑스 와인이다. 이 와인을 마시기 전에 검색해보았고, 우호적인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밋밋했다. 심지어 한 시간 이상 디켄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밋밋한 느낌 그대로였다. 거기에다 테이블에 같이 앉은 지인의 단골 와인샵 여 사장님, 연신 후루룩, 입 안에서 와인을 굴리며 와인을 마셨다. (아, OTL!)

밸런스는 좋으나 바디감이 약했고 다소 거친 느낌이 들었다. 향은 좋았으나, 깊은 맛은 없었다. 가격에 비해 기대 이하의 맛이었다. 아니면 확실하게 내 취향이 아니었다. 추천하지 않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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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Vieille Ferme 2009

Rhone, France
WS.87
(신동와인 수입)





와인은 즐기는 것이지, 탐구의 대상이 아니다. 애호가의 태도가 아니다. 하긴 나도 1년 넘게 매주 와인 한 두병을 마시며, 테스팅 노트(Testing Note)를 적기도 했다. 그렇게 마신다고 해서 와인을 보다 잘 마실 수 있는 것도 아니더라. 결국엔 돈이 문제다. 얇은 와인 가이드 북 한 권 정도는 충분한 도움이 되겠지만, 더 이상의 연구와 탐구는 경제적 형편에 맞지 않는 소비로만 이끌 뿐이다.

결국 경제적인 가격의 좋은 품질의 와인을 고르는 안목. 이것이 필요하다.

오랜만에 마신 론 지방의 와인 La Vieille Ferme은 강력 추천할 만하다. 웬만한 보르도 VOC 와인보다 균형감각이 있고 향긋한 풍미가 잇는 이 와인은 와인 초심자에게도 좋고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가격은 16000원 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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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시장 안은 썰렁했다. 문을 연 가게들에도 손님은 거의 없었고 문을 열지 않은 가게와 임대 문의를 붙여놓은 가게도 있었다. 한 때 풍요로움을 자랑했을 것으로 보이는 장승배기 영도 시장은 도심 한가운데에서 마치 20년 전의 서울 한 부분을 떼어다놓은 듯, 그 때 그 모습으로 서 있었다. 단지 그 곳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현저히 준 것을 제외한다면.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들만 길을 가다 들리는 듯한 이 시장 한 켠에 떡볶이 집이 있다. 그것도 영도시장 입구로 조금 들어가다가 오른쪽 골목 안 쪽에 위치해 찾기도 어려운 곳에 위치한 영도분식.



많은 블로그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아이템으로 자신이 간 맛집 이야기를 올리고 있다. 아내와 함께 떡볶이를 먹으면서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았더니, 두 세 리뷰가 올라가 있었다. 찾으면 있고 찾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것이 이렇게 숨겨진 맛집이라고 할까.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 작가들도 찾아다니는 맛집. 그래서 이젠 더 이상 숨겨진 맛집 따윈 존재하지 않는.

하지만 이 곳은 무너져가는 재래식 시장 한 켠에서 옛날 그대로 떡볶이를 하고 있었다. 어쩌면 세월의 변화가 이 곳에는 적용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도분식 떡볶이는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해서 준다. 달짝지근한 맛과 함께 떡볶이에 잡채가 있다는 것이 특색이다. 날이 갈수록 진화해 가는 떡볶이의 세계 속에서 이 곳의 떡볶이는 기본을 지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듯하다.




떡볶이 1인분의 양은 적당히 많고 가격은 저렴하다. 가게는 어떻게 알고 사람들이 오는지, 누군가 나가면 바로 누군가로 채워진다. 빈 테이블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썰렁한 편은 아니다.

이 포스트로 인해 이 가게가 대박 가게가 되진 않겠지만, 이 포스트로 인해 영도 시장으로 놀러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무척 기분 좋은 일이 될 듯 하다.

배 부른 토요일 오후의 햇살이 거친 황사 바람 속에서 온화하게 느껴졌다. 영도분식은 평일과 토요일은 오후 7시 정도까지 하며, 일요일은 아예 시장이 열지 않는다. 그러니 맛집 탐방객들에게는 평일이나 토요일 뿐이다. 혹시 이 곳에 가게 되면,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감상평을 알려주시길~.





* 다른 블로거들의 추천 글
http://blog.daum.net/gisadan/15796960 
http://blog.naver.com/jieunzoa1015/140112327248 
http://www.daegul.com/25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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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제2동 | 영도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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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quis De Chasse Bordeaux 2007
Ginestet, France

메를로(Merlot)와 카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을 브랜딩한 전형적인 보르도 와인이다.

참 이렇게 적고 나니, 할 말이 없다. 위 문장으로 마르퀴스 드 샤스 보르도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니 말이다. 와인이 이렇게 밋밋한 감상평으로도 끝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이 리뷰를 적기 위해 이 와인 정보를 검색해 보니, Marquis De Chasse Medoc의 가격은 이 와인의, 거의 두배 가격이었다. 하긴 몇 년 전 파리에 갔을 때에도, Medoc 와인은 따로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고 그 때 환율을 고려해 환산해보면 만원 이하 와인은 보기 드물었다. 다행히 다른 지역의 좋은 와인들이 많아 다행이었지만.

이 와인은 얼마 전 롯데마트에서 구입하였고 적당한 탄닌과 무게로 천천히 음식과 즐기기에 좋은 와인이었다. 부담없는 가격(2만원 대)으로 프랑스 와인을 즐기기에 제법 괜찮은 와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좋았던 점은 달달한 느낌의 신대륙 와인들만 마시다가 오랜만에 마시는 브로드 와인의 느낌이었다. 역시 구대륙 와인이 좋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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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ffino Chianti Bottle
Italia, 2009
Sangiovese 90%, Canaiolo 10%


주위 사람들에게 와인을 권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구입 가격이 일반 술보다 비싸고 마시는 것마저도 이렇게 잔을 들어야 한다거나 화이트 와인은 언제, 레드 와인은 언제 마시면 좋다는 등 와인을 처음 마시는 우리에게 와인은 참 불편한 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와인을 찾는 것일까.

그건 무작정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과 달리 와인은 숨을 고를 수 있고 상대방의 시선을 의식하며, 상대방의 호흡과 숨소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리라. 하긴 모든 술이 그렇긴 하다. 그러나 그랬던 술이 지쳐가는 세계 속에서 무작정 취하기 위한 술이 되어버린 탓이다. (프랑스에서 와인은 늙은이들이나 마시는 술이 되어가고 있다) 

와인은 아직 우리에겐 생소한 술이고 아직 무작정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 되지 않았다.  

루피노 끼안티는 루피노의 가장 저렴한 브랜드이다. 마트에서 2만원 대에서 구할 수 있다. 묵직하진 않지만, 부드럽고 상큼한 향이 좋은 와인이다. 과일향과 꽃향이 풍긴다.

간단한 저녁식사에 곁들어 먹을 수 있는 편한 와인이다. 적당히 드라이하면서 산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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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깊고 부드러운 와인을 마셨다. 붉은 빛깔이 나는 알콜은 원래 바람이 지나는 풍경을 나풀거리는 가로수의 잎사귀로 알아차릴 수 있는 커다란 유리창 안 한적한 공간 안에서, 현대 자본주의의 무자비한 일상이 가져다 준 긴장한 마음을 잠시 풀고, 피곤에 지친 몸을 낡은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어 마시는 것이 제격이다. 하지만, 그러질 못했다. (한동안 그러지 못하리라.)

용산 후암동에 위치한 이탈리안 식당. 남산도서관 인근의 독일 문화원 옆 주차장 아래 주택을 개조해 만든 일 비노 로쏘(IL VINO ROSSO)에서 나는 이 와인을 마셨다.

샤또 세규르 드 까바냑(Chateau Segur de Cabanac) 2003.

오래된 와인을 마실 때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오후 일찍 시작해 해질녁까지 이어지는 술자리에 오래된 빈티지의 와인이 어울린다. 첫 느낌은 마치 잠을 덜 깬 듯한 오래된 밋밋함이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좋은 와인이 가지고 있는 부드러운 질감이 입 안을 에워싸리라. 하지만  일 비노 로쏘의 요리들도 와인 만큼 감동적이었다. 

은은한 부드러움이 이 와인의 특징이었다. 워낙 구대륙의 무거운 와인들을 좋아하던 터라, 도리어 샤또 세규르 드 까바냑은 가볍지 않으나, 그렇다고 무겁게 느껴지는 와인도 아니었다. 하지만 적절한 산미와 부드러움은 입 안을 기분 좋게 해주었으며, 식사를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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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a Antinori
Toscana 2005

Sangiovese 60%, Cabernet Sauvignon 20%, Merlot 15%, Syrah 5%


오랜만에 맛보는 이탈리아 와인이었다. 이탈리아 와인 특유의 부드러움이 있으면서도 향긋한 묵직함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워낙 유명한 와인이라, 이제서야 마신다는 게 부끄러울 정도다. 안티노리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와이너리이며, 이 와이너리의 대표적인 와인이다.

샵가격은 4만원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다. 다른 년도의 이 와인의 맛은 잘 모르겠다. 축복받은 해인 2005년산이라는 것도 한 몫 하지 않을까 싶다. (이 가격에서는 다른 좋은 와인들도 충분히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 오랜만에 와인 리뷰다. 이제 자주 올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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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i 2010.05.21 06:02 신고

    혹시 [몬도비노](2004)라는 와인에 관한 다큐영화 보셨는지요? (아직 못 보셨으면 강추합니다^^) 거기 보면 감독이 안티노리 가문을 인터뷰하는 게 나오는데 무솔리니 시대에 엄청 혜택을 입었던 역사가 나오면서 무솔리니도 알고보면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는 둥 노스텔지아가 역력하더라고요.. 그후로 안티노리 와인은 구입목록에서 영구 제외해버렸슴다.. 제가 너무 결벽적인지도 -_-;;;

    • 지하련 2010.05.22 09:20 신고

      '몬도비노'는 보지 못했는데, 요즘 한국 분위기를 떠올리게 되네요. 과거의 안 좋은 것들은 다 잊어버리고 6,70년대의 좋은 일들만 떠올리거나, 아니면 그 때 교육을 받고 자신의 황금같은 청년기를 보낸 탓에,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매우 좋았던 시대였으니, 그 때의 분위기를 회복해야 된다고 믿는 이들이 한국에 갑자기 늘어난 것같습니다. 현실에 대한 냉정한 인식이 아닌 노스텔지아에 바탕으로 둔 정치적 해석이 한국 사회를 물들이고 있는 듯해서요.. 마치 안티노리 가문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ㅋㅋ.. 이탈리아 와인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서 .. 마실 일이 자주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우선순위를 확실히 낮추어야 겠군요. : )



Barton & Guestier
Bordeaux
Merlot - Cabernet Sauvignon, 2005


일요일 저녁 김포공항 이마트에서 한 병 구입해 마셨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마신 것이, 결국 한 병을 다 마시고 말았다. 지난 한 주, 심리적 긴장과 정신적 불안이 극에 달해 있었으며, 내가 취하는 어떤 행동들도 최선의 것이 되지 못했던 순간들로 채워 있었다. 너무 황당해서 누군가에게 말하지도 못할 어떤 일을 겪었고, 지난 일요일 그것을 끝냈다. 

다행히 이 와인은 특별함이 없었다. 특별했다면, 나는 와인 향에 기뻐했을 것이고 결국 술을 더 마셨을 지도 모른다.

여느 프랑스 와인이 그렇듯이, 멜롯과 카베르네 쇼비뇽의 조합이다. 그런데 멜롯의 달콤함만 부각되고 카베르네 쇼비뇽의 거칠고 깊은 풍미는 나오지 않았다. 실은 그동안 칠레 산 카베르네 쇼비뇽 와인들만 마셔온 탓도 있을 것이다.

가격대은 2만원 정도다. 일반적인 프랑스 보르도 와인이고, 기록적인 찬사를 받은 2005년도 와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평범했다. 혹시 이 와인을 마시게 될 일이 있다면, 30분 정도의 디켄팅을 한다면, 맛이 좀 살아날지도 모르겠다.

B&G 골드 라벨 시리즈에는 보르도 뿐만 아니라 메독, 생떼밀리옹 등의 여러 와인들이 있으며, 가격대도 다르다.

오랜만에 와인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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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i 2009.03.18 06:52 신고

    특별함이 없는 와인이기에 뭔가 아쉬운 듯 한 병을 다 드셨는지도 몰라요^^ 풍미가 특별한 와인은 한 잔을 천천히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하잖아요.. ^^

    • 지하련 2009.03.18 07:44 신고

      지난 주 내내 황당한 터프함이 저의 일상을 지배했습니다. 차마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일요일 저녁에 끝을 냈는데, 와인 한 병으로 저를 위로했죠. 크~.
      와인 애호가로 들어가면 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게 되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입은 까다로와집니다. T_T; 아,풍미가 특별한 와인을 마시고 싶어요. 흑~.... 환율 때문에 한국에서의 와인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어요. 흑~




Harmonium 2004 
Firriato
Italy, Sicily
Nero dAvola 100%


난생 처음 시실리 와인을 마셨다. 그런데 처음 마시는 와인은 꽤 부담스럽다. 마셨을 때 너무 맛이 좋다면 보물을 발견한 듯 기쁘고 흥분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분이 상하고 가격부터 따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 와인은 매우 견고하다. 예상보다 빨리 마신 탓도 있지만, 디켄팅을 하지 않은 것이 더 큰 이유일 게다. 하지만 견고한 틈 사이로 싱그러운 과일향과 묵직한 바디감은 좋은 와인을 가지는 특성을 고루 갖추고 있었다.

특히 Nero dAvola라는 품종도 처음이고 시실리 와인도 처음이었다. 이 사실도 아주 오랜만에 와인 리뷰를 쓰면서 알게 된 사실이다. 한 달에 두 세 번 이상 와인을 마시지만, 최근 1년 정도 와인 리뷰를 거의 쓰지 않았다. 실은 와인에 익숙해지니, 마시는 와인들만 찾는다. 특히 와인바에 갔을 때는 무조건 에스쿠도 로흐만 마신다. 다른 와인도 가끔 도전해보나, 역시 구관이 명관이었다.

하모니움은 추천할 만한 와인이다. 그러나 디켄팅은 필수이고 가격대(샵 기준 12만원 수준) 또한 만만치 않다. 그리고 이 가격대에는 고를 수 있는 와인이 너무 많고 또한 이 가격대 이하에서도 이 와인보다 뛰어난 와인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인 애호가라면, 이 와인에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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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rgogne Chardonnay Vieilles Vignes 2005
Albert Bichot, France


가끔 이런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 대형할인마트에서 와인을 구입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와인 전문 샵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은지. 그런데 이런 대답이면 어떨까. 와인마다 틀리다고.

작년에 갔던 양천구에 위치한 어떤 와인샵에서는 내가 자주 가는 강남의 어느 와인샵보다 가격을 10% 정도 비싸게 받고 있었다. 가끔 어떤 와인 경우, 몇 만원까지도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똑같은 와인을 어느 와인 샵에서는 30% 세일가격에 판매하고 어느 와인샵에서는 정상가격에 판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와인샵이나 시중 와인 전문 샵에서는 와인의 보관에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에 비싼 와인을 구입할 때 좋다. 그리고 세일 때에도 좋다. 얼마 전 소공동 롯데백화점 세일 기간동안 몇몇 와인을 특별가에 판매하였는데, 이 때 Grand Cru 와인을 2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대형 할인 마트의 와인 샵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경제적인 가격의 와인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쉽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나도 자주 집 근처에 위치한 공항 이마트에서 만원에서 삼만원 사이의 와인을 구입하는 편이다.

이번 부르고뉴 사도네이도 공항 이마트에서 26,000원에 구입했다.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괜찮았다. 드라이한 편에 속하는 와인이지만, 달콤하고 은은하게 입 안을 감싸는 것이 무척 좋았다. 겨울날, 시원하게 먹는 화이트 와인도 제법 기분을 좋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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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와인과 관련된 기사
[관련기사]8000원대도 즐기기에 무리 없었네

[지난 글]2007/03/30 - [지하련의 우주/味적 우주] - ALICOTE - LOUIS TETE 2004, Bl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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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ques De Elche, Reserva 2001
Monastrell, Alicante, Spain


와인을 즐겨 마신 지 2년이 되었다. 제작년 이맘때쯤, 소주, 맥주, 양주까지 마신 상태에서 입가심으로 마신 프랑스 1999년산 생-에스테프 와인에 빠진 이후, 거의 매주 1병씩 마셨다.

혹자는 와인이 매우 비싼 취미라고 하지만, 자신의 경제적 처지에 맞게 소비하고, 저렴한 와인들 속에서 보물 찾기를 한다면, 한 달에 몇 만원으로도 가능한 취미이다. 다만 가격이 좀 높은 와인을 마실 기회가 적어지지만 말이다.

이 와인은 암스테르담의 스피치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하였다. 세일 가격인 6유로 정도 주고 구입한 걸로 기억하는데, 오늘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스페인에서는 4~5유로에, 미국에서는 6달러에 구입할 수 있었다. 내가 구입한 가격을 잘못 알고 있던가, 네덜란드에서 이 와인이 비싸게 거래되는 모양이다.

포도 품종이 나와있지 않은 걸 보면, 브랜딩한 와인으로 생각된다. 약간 거친 듯한 시큼함이 묻어나는 맛이다. 무겁지도 않고 적당한 무게를 가지고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약간 떨어진다. Reserva 2001에 다소 기대를 하였으나, 값싼 와인들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이 와인도 한국에 들어오면 만오천에서 이만원 정도 가지 않을까 싶은데, 이 정도 가격이라면 마트에서 다른 좋은 와인을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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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i 2007.12.28 10:30 신고

    스페인 와인은 저렇게 금줄로 망을 씌운 게 많더군요.. 왜일까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_-a

    • 지하련 2007.12.28 17:04 신고

      한국에서는 금줄 씌운 스페인 와인을 본 적이 없어요. 암스테르담 면세점에서 사온 것에서 첨 보았는데, noi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저도 궁금해지네요. ㅡ_ㅡ;
      그냥 장식이 아닐까 하는.. ㅎㅎ


Chateau Godeau
2003, Saint Emilion Grand Cru

얼마 전 롯데백화점 세일 기간 중에 운 좋게, 저렴한 가격에 구한 와인이었다. 솔직히 Grand Cru 등급 와인에 길들여지면, 경제적으로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지만, 그러나 어쩌겠는가.

신대륙 와인이 제 아무리 과일향이 풍부하고 좋다고 하더라도, 프랑스나 스페인 와인을 따라오려면 한참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와인, 풍부한 과일향으로 입 안을 가득 자극하면서 부드러운 피니시를 자랑한다.

멜롯 75%에 카베르네 쇼비뇽과 카베르네 프랑을 적절히 브랜딩한 와인으로 Grand Cru 등급의 와인들 중에서 다소 저렴한 편에 속한다. 세일 기간 중 이벤트 와인으로 나왔으며 약 20,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실제 판매 가격은 60,000원에서 70,000원 사이. 빈티지가 올라갈수록 가격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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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eau Reysson, 2003



크뤼 부르조아 슈페리어 등급 치고 제법 싼 가격이었다. 밸런스가 좋은 와인이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이 좋았다. 중량감이 느껴질 정도의 무거움을 추구하는 나에게 이 와인은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 미디엄 바디라고 하나, 더 가벼운 느낌이다. 하지만 이 가벼움은 와인 특유의 향으로 감싸져, 기분을 좋게 만든다.

와인 샵 가격은 3만원 대 초반이며, 와인바에서는 6만원 이내로 마실 수 있다. 프랑스 보르도 오메독 지역의 와인이면서, 크뤼 부르조아 슈페리어 등급을 이 정도 가격에서 맛볼 수 있는 것도 드물지만, 마신 후에는 적절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종종 마트에서 2~3만원대에서 크뤼 부르조아 와인을 만날 수 있다. 이때는 놓치지 말고 구입해서 마시길. 와인샵에서는 세일 기간 동안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 와인 등급 주의자는 아니지만, 경험 상 등급과 와인 맛은 대체로 비례한다).

하지만 풀바디한 와인을 좋아하거나 신대륙 와인을 즐겨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권하기 어려운 와인이기도 하다. 구대륙 와인을 좋아하면서, 프랑스적인 산뜻함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권할 만한다(이탈리아 와인과는 다소 다른).  

샤또 레이송은 카베르네 쇼비뇽 57%와 메를로 43%로 블랜딩한 와인이다.

last updated: 200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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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와인 특유의 묵직함과 약간 거친 듯하면서도 깊은 탄닌향을 맛볼 수 있는 근사한 와인이다. 와인샵이나 마트 와인 코너에서 약 3만원대 이하로 구할 수 있는 와인으로 이 가격대의 신대륙 와인(미국, 칠레)에서 맛볼 수 없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로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은 없다고 보는 편이 좋겠다.
더구나 2003년도 빈티지.
 
구입: 홈에버 월드컵점
가격: 24,000원
강력하게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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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i 2007.11.20 12:19 신고

    여름에 쓰셨던 글인데 추운 겨울에 뒷북을 치네요.. 제가 좋아하는 까세레스를 발견하고 반가와서 댓글 남깁니다. 리오하 팬입니다.. 어제 포스팅 해주신 미술시장에 대한 메모를 읽으면서, 그림을 자꾸 보면서 그림보는 눈을 키우는 거나 와인을 자꾸 먹어보면서 와인 맛을 알아가는 것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십시오.

    • 지하련 2007.11.20 12:38 신고

      정말 괜찮은 설명입니다. 똑같죠. 와인도 많이 마셔봐야 와인의 참 맛을 알듯이, 미술 작품도 많이 봐야 눈이 열리죠. 문제는 그냥 평범한 와인 수천병 마신다고 해서 와인의 진수를 알 수 없듯이(가끔은 시음회도 찾아다니며 좋은 와인 맛을 봐야..), 미술 작품도 좋은 작품을 찾아서 봐야 하죠. 음악도 마찬가지고 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가끔 쓰는 비유인데, 이렇게 물어보곤 해요. '책 만 권 읽은 사람하고 책 백 권 읽은 사람하고 있는데, 누가 더 똑똑하고 통찰력이 있을 것같아요?' 그러면 열이면 열, 만 권 읽은 사람이라고 답하죠. 그런데 책 만 권 읽은 사람의 만 권이 온통 실용서에다 환타지 소설 뿐이라면, 그리고 책 백 권 읽은 사람의 그 백 권이 동서양의 고전이라면 상황은 전혀 틀려지죠. 얼마나 좋은 것을 경험하느냐가 중요한 것같아요.
      와인 좋아하시나봐요. 부럽습니다. 일본에 계시니. 예전에 비해 가격이 좀 떨어지긴 했는데(특히 칠레와인), 아직까지 많이 비싸네요. 그리고 와인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아직까지 품종/지역/빈티지 따져가면서 마시는 사람 만나기는 하늘의 별따기랍니다. ㅎㅎ

    • noi 2007.11.20 14:20 신고

      맞는 말씀임다. 좋은 와인 맛을 종종 봐야되는데, 그랬다간 '소비의 톱니효과'에 철퍼덕 걸려 쓰러지면서 뜨거운 맛을 보게될까봐 ㅠㅠ 한번 올라간 입맛 내리기 어렵잖아요.. ^^;;

      지난 여름 한국 갔을 때 비교해 보니 똑같은 와인상품을 놓고 봤을 때 아직 일본이 쌉디다. 2003마르케데까세레스 크리안자가 도쿄에서 1500-1700엔 정도이고 레제르바가 3500엔대거든요.

    • 지하련 2007.11.20 17:38 신고

      한국은 너무 비싸죠. 더구나 와인 바에서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따라서 마트나 와인샵(세일 때는 좋아요)에서 구해 집에서 마셔야 되는데, 와인의 특성상 혼자서는 영 맛이 안 나는 게.. ㅎㅎ.. 그래서 소규모 와인 모임을 구성해볼까 했는데, 멤버 구하기가 넘 어렵네요.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의 와인 모임이 있기는 한데, 이 곳에서의 시음 모임은 주로 새로 들어오는 와인들을 많이 마시고, 품종/빈티지/지역 비교 등과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질 않더군요. : )

    • noi 2007.11.20 18:17 신고

      한국에 있었으면 참가했을텐데.. 아쉽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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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ing Loon - Cabernet Sauvignon, 2003


카베르네 쇼비뇽으로 이런 맛을 내다니. 미묘한 향으로 마시는 이를 매혹시킨다. 향과 맛이 꼭 병의 레이블 빛깔인 주황색과 붉은 색을 닮아있었다. 강력하게 추천하는 와인이다. 익히 마셔오던 와인과는 너무 다른 특별한 경험을 와인 애호가들에게 선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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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ob's Creek
Shiraz Cabernet, 2004


형편없었다고 말하면 Jacob's Creek의 애호가들이 싫어하겠지. 하지만 이 와인은 너무 신 맛이 강했다. 부드럽거나 깊지 못했으며, 심지어는 경박스러움까지 느끼게 했다. 주위의 평가나 리뷰를 고려해볼 때, 내가 마신 와인에 어떤 문제 - 보관이 잘못 되었다거나 하는 등 - 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호주와인을 고를 때는 Shiraz 품종이 100%으로 된 와인을 추천한다. 호주산 Shiraz 100%는 언제나 좋았다. 이번 와인은 브랜딩한 것이라 내 기호에 맞지 않았던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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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illero Del Diablo, 2005
Cabernet Sauvignon

대형 할인 마트나 전문 와인샵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와인은 1만원 중반대의 대표적인 칠레 와인이다. 저렴한 가격 대비 일정 수준 이상의 풍미를 자랑하는 이 와인은 와인 초보자들에게 권해도 좋을 와인이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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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라 공뗄 프르미에르 꼬뜨 드 블라이
Chateau la Gontelle Premiere Cotes de Blaye 
2005


2005년 보르도 지역 와인들에 대한 로버트 파커 에 대한 평가는 단연코 최고다. 이 와인, 가격 대비 무난하다. 비슷한 가격대의 칠레나 캘리포니아 산 와인들이 은은한 달콤함으로 무장하고 있다면, 이 와인은 보르도 특유의 건조한 부드러움으로 애호가의 미각을 만족시킨다.

현재 이마트에서 13,000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매우 드라이하기 때문에,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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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tes du Rhone Red 2003
Jean Berteau


홈에버 올림픽경기장점에서 구입한 와인이다. 이런 느낌의 와인은 좋다. 특히 오픈 후 30분 정도가 지나자, 같이 마시던 분께서 '이제 론 지방 느낌의 와인 향이 나는군'이라고 말했다. 첫 잔은 다소 밋밋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30분, 1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다.

포도품종: 80% Syrah, 15% Grenache, 5% Mourved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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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mita
selected varietal
cabernet sauvignon 2005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와인샵에서 구입한 와인이다. 가격은 만 원.
가격과 비교해 나쁘지 않았다. 비슷한 가격대의 캘리포니아산 카비네 쇼비뇽 품종으로 만든 와인들과 비교해서 산뜻한 느낌이 강조된 와인이다. 이 가격대의 캘리포니아 와인이 조금 묵직한 느낌에 포도 향이 강하다고 하면, 이 와인은 산뜻하면서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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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 La Plana, Cabernet Sauvignon
와인너리: Torres
Penedes, Spain

 
색 (Appearance) - 호두와 황토 색이 감도는 어두운 체리 빛
아로마 (Nose)  - 갓 구운 커피와 빵의 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맛(Palate) - 부드러운 탄닌과 우아한 질감은 와인의 풍부한 향과 함께
즐거움을 선사한다. 뒷맛은 우아하면서도 부드럽다.
 
수입사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그대로이다. 추천해준 소믈리에의 격찬이 이어졌고 이 와인을 마셔본 어떤 여성은 아예 박스채 구입하여 마시고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풀바디한 와인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와인은 다소 약했다. 뭐, 첫 느낌은 무척 좋았다. 하지만 잔이 이어질 수록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안심 스테이크와 먹었는데, 나같은 이에겐 요리 없이 그냥 먹어야 제격인 와인인 듯 했다. 좀 터프한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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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na Cabernet Sauvignon 2001
와인너리: Catena Zapata
나라/지역: Argentina/Agrelo district, Mendoza

수입사 홈페이지 소개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색 (Appearance) - 검은 기가 도는 깊고 어두운 붉은 색
아로마 (Nose) - 플럼, 레드 베리, 블랙 페퍼
맛(Palate) - 집중적인 과일의 맛이며 끝맛이 오래가는 풀바디 와인

끝맛이 오래 가는 와인이지만, 풀바디한 느낌은 아니었다. 솔직히 카베르네 쇼비뇽으로 만들어진 풀바디 와인들과 비교해 볼 때, 이 와인은 풀바디하기 보다는 도리오 산뜻하고 풍부한 향으로 사람을 매혹시켰다. 이런 상쾌함은 어떤 요리와도 어울리고, 그냥 와인만 마셔도 좋을 것같다.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에게도 과감하게 추천해볼 만한 와인이다.

샵 가격은 3만원 중반대이며 신동와인 직영샵(* 이태원 소재)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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