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낚시, 혹은 시간을 그냥 보내는 놀이

지하련 2009. 9. 1. 00:10

지난 주말, 충북 음성의 큰골낚시터에 갔다 왔다. 바닷가 앞에 살았지만, 낚시와는 전혀 인연이 없었다. 대여섯번 낚시를 갔지만, 고기를 잡은 적은 없었다.




이번 낚시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멍하게 낚시를 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가끔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꽤 매력적임을 알게 되었다. 아무 짓도 하지 않고 그냥 찌만 바라보면서 보내는 것. 흥미로웠다. '백수 놀이'에 가까웠다.



저녁 노을이 부서지면서 물의 표면에 닿았다. 오랜만에 유쾌한 경험이었다. 대신 며칠 잠으로 고생하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