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많은 생각에 일상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회사에선 새로운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조직원들을 다독여 가며 앞으로 가야 하고, 미술 쪽 일은 그냥 중지 상태가 되었고, 사랑은 … 늘 글쎄다. 외로움은 더 심해지지만, 뾰족한 해결책 없이 끌려 다니는 느낌이랄까.
얼마 전에는 팀원들을 대상으로 Team Building에 대해서 설명했다. 실제로는 한적한 곳에 가서 술 한 잔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적기도 하고 보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체계를 어떻게 가지고 가야하며, 또한 서로에 대한 깊이 있는 공감과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가를 토론해야 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온라인에서 여러 Team Building에 대한 자료를 찾아 약 2시간 동안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간단한 문서를 만들었다. 아래 슬라이드들은 그 중 몇 장이다.
먼저 조직의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보고 체계와 정기적인 회의 시스템, 문서 양식에 대한 설명을 했다.
그 다음으로 우리 팀이 가진 문제점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다양한 문제점들이 나오지만, 팀장이나 부서장이 대부분 예상하는 수준에서 문제점들이 나열되기 일쑤다.
그리고 우리 팀이 어떻게 발전해 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아래 슬라이드로 설명했다.
Forming > Storming > Norming > Performing 의 순서로 움직이며,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1. Membership, 2. Sub-Grouping, 3. Confrontation, 4. Individual Differentiation, 5. Collaboration으로 순차적으로 이루어진다. 음, 나의 표현이라기 보다는 Team Building에 대한 교과서적인 표현이라고 할까.
막상 자료를 찾아 공부를 하다 보니, 서로 혼재되어 있었다. 즉 각 단계의 특징들로 나열된 속성들 중에서 Stage 1과 Stage 4의 속성이 동시에 나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완벽한 Team이 가져야 하는 성격들을 카테고리별로 나누어 카테고리별로 접근할 필요를 느꼈다. (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어 그 정도까지 진척시키지는 않았다.)
효과적인 팀은 위의 4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한 마디로 ‘서로 공유하고 격려하며 딴 짓 하지 않는다.’ 정도랄까. 하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선 많은 활동과 시행착오가 요구되었다.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했다.
팀장으로 효과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 보다 잦은 Communication을 유도할 수 있는 기회 마련
: 여기에는 다양한 Comm. 툴이나 여러 종류의 회합이 포함될 것이다. 또한 이 때 수직적인 Comm.이 되지 않도록 팀장이나 부서장부터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팀원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고치도록 독려해야 한다.
-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 대화는 수평적으로 하되, 업무는 위계 질서를 가져야 한다. 단 이 위계질서가 조직의 구조와 무관할 수 있다. 다양하고 잦은 권한 위임 활동은 단기적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가지고 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팀뿐만 아니라 기업의 체질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 의사결정구조와 실행력 강화
: 역할과 책임을 나눈다는 것은 의사결정구조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실행 아이템을 찾기 위한 것이지, 보고서나 논문을 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신중하면서 적절한 속도와 수준의 의사 결정과 이에 수반되는 강력한 실행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Team의 마지막 단계는 Performing이다. ‘독립적인 팀 – 자유로운 고성과 집단’. 높은 성과를 지속하면서도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의 집단이라고 할까. 아마 이는 모든 팀장과 부서장의 꿈일 것이다.
이런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나부터 바뀌어야 하는데, 참 글쎄다. 살아가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으니 말이다. 하긴 이런 자료 찾아가면서 팀원 다독일 생각하는 부서장이 얼마나 될까 하면서 스스로 위안해보지만, 올해 봄 스스로 너무 많은 것들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자주 끔찍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