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소셜노믹스 Socialnomics

지하련 2010. 10. 31. 22:30

소셜노믹스 - 8점
에릭 퀄먼 지음, inmD 옮김/에이콘출판


소셜노믹스
에릭 퀄먼(지음), inmD(옮김), 에이콘


몇 달 전에 '소셜미디어와 예술'에 대한 짧은 원고를 쓸 일이 있어,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빠른 시간에 읽을 수 있을 만큼 책은 평이하다. 적어도 소셜미디어 속에 살고 있다면.

하지만 소셜미디어가 무엇인지 모르는 이라면, 이 책은 쉽고 즐거운 가이드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아래 인용문과 같은 온라인 세상의 행동에 대해 아무런 이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트레버는 여전히 음주운전을 한 상원의원에 관한 뉴스가 궁금하기에, 뉴스 피드에서 제인의 블로그에 있는 글을 클릭한다. 트레버는 트위터 계정에서도 같은 글의 링크를 본다. 이제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1. 피드 안에 있는 제목을 클릭한다.
2. 글을 읽고 마음에 들어 한다.
3. 페이스북 245명의 친구와 트위터의 45명의 팔로워에게 자신이 본 글을 보낸다.
4. 친구와 팔로워 중 40명이 글을 읽는다.
5. 글을 읽은 40명 중 20명이 다시 글을 올린다.
6, 친구와 팔로워 중 10명이 소셜미디어 북마크 사이트(딜리셔스, 디그, 레딧 등)에서 이 글에 등급을 매기고 태그를 만든다.
7. 몇몇 다른 웹사이트나 블로그에서 이 글에 링크를 건다.
8. 인형이 여러 개 겹쳐있는 러시아 인형처럼 1에서 6까지의 단계가 반복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바는 다음과 같다. 이 세상에는 비밀이 없고 기존 미디어의 파워는 약해지고 온라인에서 알게 된 여러 지인들의 의견이 더 중요해지며, 거짓 없는 짧은 메시지로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소셜미디어의 세계 속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사례들을 다양하고 폭 넓게 소개하고 있다(미국의 사례들이지만). 그러므로 소셜미디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기성세대에게 권할 만한 책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