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흐린 물가에서의 워크샵

지하련 2011. 5. 11. 17:35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상반기 회사 워크샵을 갔다왔다. 몇 가지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여느 회사와 같이 힘들어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이야기 했다. 오랜만에 술에 취했고 마지막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새벽 세 시 넘게 술을 마셨으니...

언젠가 읽은 신문 기사에 산소가 많은 숲 속에서는 빨리 피로가 풀린다고 했다. 그래서 도시를 벗어난 숲 속에서는 술을 많이 마시더라도 술이 일찍 깨고 피로함을 덜 느낀다고.

그래서 그런 걸까. 몇 주 나를 힘들게 하던 현기증이 사라졌다,고 믿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 현기증이 다시 오긴 했지만)


춘천시 인근 한강 옆이라 운치 있었지만, 발을 헛딛어 삐고 말았다. 발목이 퉁퉁 부었다. 급기야 오늘 아침 출근길에 한의원에 들려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받았다. 한결 좋아졌지만, 아직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다.

어렸을 때 바닷가 앞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서인지, 내 꿈은 바닷가나 강변에 사는 것 하나도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꿈과 멀어져만 가는 듯하다.


글이 두서가 없다. 매번 가는 워크샵이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서로의 마음만 확인하고 올 뿐이다. 서로 친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친해지고 난 다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고 열정을 불러일으키며 실행할 수 있게 할 것인가... 실은 내 스스로도 추스리기 어려운데 말이다. 리더십이란 참 어려운 일이다.

(결혼한 이에게 '회사 워크샵'은 그다지 좋은 아이템은 아니었다.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은 워크샵을 싫어한다. ㅡ_ㅡ; 오늘 퇴근길에 선물 가지고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