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음악만이 우리 삶의 위로일 뿐 - Tom's Dinner

지하련 2011. 5. 25. 13:06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다 읽지 못하고 반납했다. 화창하고 무더운 봄날이 이어지고 아주 드물게 꽃가루가 날리지만, ... 실은 도시에선 꿀벌을 보기도 어렵고 봄을 지키는 말 없는 전봇대와 검은 도로들뿐인 듯했다.

오랜만에 수잔 베가의 톰의 식사를 듣기로 했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목. 조금 일찍 집에서 나와 사무실로 가기 전 들른 도서관. 책을 반납하고 ... 수잔 베가를 들었던 20년여 전쯤을 떠올렸다.

얼마 전에 읽은 어느 글에서 프랑스의 어느 소설가는 '현재, 과거, 미래는 동시에 방송되는 여러 텔레비전 방송처럼 동시다발선상에 있다'고 했다.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

생각은 생각으로만 그친다. 이미 현대인의 일상은 차마 말할 수 없는 여러 개의 파편으로 조각나 은하수처럼 무수해지길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오직 음악만이 우리 삶의 위로일 뿐...









수잔 베가에 대해서: http://blog.daum.net/cineyoon/16138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