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잠을 설쳤다. 일요일 오후에 낮잠을 잤고 밤 늦게 푸짐한 저녁 식사를 한 탓이다.
집 근처 홈플러스 마트에 갔더니, 프랑스산 삼겹살 1KG을 9,800원에 팔고 있어서, 이를 소주, 맥주와 함께 먹었는데, 12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소화를 못 시키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냉동 삼겹살이라 고기는 다소 질겼다. 먹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싼 가격을 감수해야 했다.
(그건 그렇고, 삼겹살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 것인가?)
오전에 사무실에 도착해 두 번의 회의를 했더니, 오전 시간은 다 지나가버렸고, 수면 시간이 채 3시간이 되지 않는 터라 점심식사 대신 낮잠을 택했다. 의자에 기대어 잠시 눈을 부치는 수준이었으나, 한결 나아졌다.
투명한 유리창으로 밀려드는 햇살의 두께와 밀도, 밝기는 한 여름날의 그것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 모양이다. 여름이 올 때면, 일본의 어느 여가수의 노래가 떠올라, 아래 유튜브 영상을 옮긴다.
(이 가수, Port of Notes의 보컬리스트였다.)
올해 여름, 즐거운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