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이야기 - 아서 단토 지음, 이혜경 엮음, 박선령 옮김/명진출판사 |
앤디 워홀에 대한 원고 청탁을 받지 않았다면, 나는 이 책을 읽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충격과 경악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다. 단연코 이런 출판 기획물 따윈 없어져야 된다.
아서 단토는 앤디 워홀에 관한 한 탁월한 비평가이다. 실은 앤디 워홀이 비평적 찬사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아서 단토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런 단토가 앤디 워홀에 대해 책을 썼다면, 과연 어떤 책일까?
확실하게 이 번역서는 아닐 거라는 생각에, 찾아보았다.
뉴욕타임즈에 아서 단토의 '앤디 워홀' 1장이 실려있었다.
http://www.nytimes.com/2009/12/13/books/excerpt-andy-warhol.html?pagewanted=all
맙소사! 도대체 이 기괴한 번역서는 무엇이란 말인가! 너무 황당해서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거참, 이런 식으로 책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 ... 할 말이 없다.
아마존에 어느 독자는 이렇게 리뷰해 놓았다.
Like all philosophers' ponderings, this book is more about Arthur Danto than it is about Andy Warhol.
(모든 철학자들의 생각들처럼, 이 책은 앤디 워홀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아서 단토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출판사는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로 번역 출판했다. 그것도 번역을 하고 내용이 어려워서 따로 엮었단다. ㅜ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Andy Warhol by Arthur C. Danto
(* 그나저나 이 책을 읽고 놀라운 별표를 선사한 일반 독자는 무슨 죄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