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슬픈 나라 대한민국

지하련 2013. 6. 26. 10:29



이미 이 세상에 없는, 비운의 자살을 한 대통령이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게 하기 위한 정치적 협상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를 - 더구나 이는 국가 기밀에 해당되는 - 부분적으로 공개하고 매도하기 시작했다. 


이미 그 전에 국가의 이익을 위해 전 세계로, 전방위로 움직여야 하는 국가 정보 기관에서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선거 과정에서 불법적인 선거 지원 - 더구나 파렴치하고 비상식적인 악플들로 이루어지는 활동을 했음을 투표 전에 밝혀졌으나, 이를 정부 기관들은 공개하지 않았고, 선거는 끝나고 그 악플들은 승리했다. 


자, 이제 불법적인 활동은 용인되어야 한다. 대놓고 정부가 정당이 법을 수호해야 국가 기관이 불법적인 활동을 하였으므로, 국민들에게도 불법 활동을 허용해야만 한다. 


일련의 모든 활동들이 법치 국가에서는 용인되지 못하는 반-법적인 활동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조용하고 일명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은 그들을 옹호하고 있다. 


도대체 보수가 어쩌다가 쓰레기가 되었는가! 에드먼드 버크가, 칼 포퍼가, 하이에크가, 참으로 슬퍼할 일이다. 불법적인 일련의 활동을 한 이들을 옹호하는 보수들은 이 나라의 피로 이루어진 법을 무시하는 것인가? 


일련의 혁명들로 이 나라는 여기까지 왔다. 가장 빠르게 민주화되었고(이 측면에서 한국은 오래 전에 일본을 앞질렀다), 가장 빠르게 산업화된 나라지만, 지난 정권부터 시작하여 뒤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 정당이,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이 법적인 전통을 무시하기 시작했으니... 


우리에게 불법을 허하라! 불법적인 활동을 허하라. 그래서 동일한 게임의 규칙을 적용해달라. 왜 사소한 잘못을 저지르는 우리에게 딱지를 떼고 벌금을 매기는가! 


동방예의지국에 도덕적으로, 상식적으로 망자를 욕하는 문화는 없다. 더구나 그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지 않았는가. 그리고 그가 비운의 죽음을 맞이했을 때, 온 국민이 울지 않았는가. 그런 대통령이 비밀리했던 언급을 부분적으로 인용하고 재단하고 - 아주 비겁한 방식으로 욕을 하는 당신들은 예의라는 단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인가? 당신들은 진짜 사람들인가? 아니면 사람의 탈을 쓴 금수인가! 


그러니 우리에게도 불법을 허하라. 불법적인 활동을 허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