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UX 디자인 7가지 비밀, 박지수 / 김헌

지하련 2013. 7. 27. 22:34
UX 디자인 7가지 비밀 - 10점
박지수.김헌 지음/안그라픽스
 


UX 디자인 7가지 비밀 
박지수, 김헌 지음, 안그라픽스 



'너무나 잘 알려져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UX 디자인의 뻔한 비밀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매우 실용적인 책이다. 읽으면서 몇 해 전 개발하고 적용했던 몇 개의 웹서비스와 어플들이 떠올랐다. 이 책에 있는 대로 한 번 적용해보았다면, 프로젝트 기간은 다소 늘어나겠지만, 완성도는 좀더 올라갔을 지도 모르겠다. 

실은 프로젝트 기간과 투입 인력의 문제다. 나는 최근 들어 고객들에게 체계화된 기획 - 디자인 - 개발 방법론으로 제안하려고 노력하지만, 대다수의 고객들은 보다 짧은 프로젝트 기간과 적은 인력 투입, 프로젝트 비용을 요구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태스트 분석(Task Analysis)이나 페이퍼 프로토타입(Paper Prototype)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지만, 실제 프로젝트는 아주 자주 무시되곤 한다. 이유는 단순한다. 프로젝트 기간과 인력 투입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프로젝트 비용의 상승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또는 고객들 중에는 짧은 프로젝트 기간 동안 무리하게 방법론을 적용하여 진행하곤 평범한 결과물에 실망했을 지도 모르겠다.

저자들은 '이 과정-태스크 분석과 페이퍼 프로토타입-이 생략되면 충분한 확산의 과정 없이 자신의 머리 속에 먼저 떠오르거나 자주 접했던 설계안으로 쉽게 수렴해버리는 경향이 있어 좋은 디자인을 얻기 어렵다'고 단언하다. 또한 실제 프로젝트에서 자주 사용하는 유사 서비스에 대한 벤치마킹을 중심으로 하는 사례 기반 디자인(Case-Based Design)은 효율적이긴 하나 새롭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얻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은 실제 UX 디자인 설계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방법론에 대해서 매우 실제적이고 상세하고 기술하고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현업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아마 저자들이 실제 현업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이들이기도 하고 학생들과 실제 UX 관계자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다. 

UX 디자인에 관심 있는 이들 뿐만 아니라 서비스 기획자나 개발자들에게도 꽤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추천한다. 



이 책에서 언급된 태스크 분석에 대해 요약 정리된 NamMin Lee님의 슬라이드를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