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맥주가 놓인 사무실

지하련 2013. 10. 14. 11:04


2005년 2월 19일




일을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리고 편의점에 가서 맥주캔을 사와
먹으면서 일했다.

맥주를 마시니, 조금 나아졌다.








2013년 10월 14일 


8년 전 사진을 온라인 어딘가에서 가지고 온다. 벨앤세바스티안의 음악을 들으며. 머리는 복잡하고 가슴은 불안하고 몸은 아프다. 저 노트북을 지난 HP로, MSI로, 다시 HP 울트라북을 쓰고 있는 요즘. 


술은 예전만큼 마시지 못하고 격정적이었던 열정도 사그라지고 미래는 더욱 어두워졌다. 


그와 맞추어 이 나라도 예전만 못하고 세상의 어두운 면을 더 많이 보게 되었으며, 지치지 않는 법을 익히려고 했느나, 그 법을 알지만 행하지 않는 편이 이 세상 살아가는 데 더 유리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잠시 월요일 오전 회사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오후 고객사 미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내 마음의 내적인 성장은 이루었으나, 외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한 듯해 아프고, 그 이룬 내적 성장이라는 것도 아, 갈대와 같다는 파스칼의 문장을 공감하는 수준이니, 어디 말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러니, 나는 제자리를 맴도는 혜성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