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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2003년 11월 17일에 쓴 글을 옮겨담는다. 막상 옮기고 나니, 1990년대 후반인지, 아니면 2000년대 초반부터인지, 나는 이우환을 좋아했다. 이 때, 그의 작품 가격이 얼마 하지 않았던 탓에 작품 구입을 목표로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그의 작품이 구겐하임에 이어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서도 전시된다고 한다. 다시 이우환을 읽어야 겠다. 

(관련 기사 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1/24/2013112402357.html )








점에서 from point




이우환의 작품이다. 그는 일본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일본의 '모노하'의 대표적인 예술가이자 이론가이다. 위의 작품은 그의 초기 대표작에 해당된다. 


이우환은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하고 국내보다 유럽에서 더 유명하다. 그의 책, <시간의 여울>, <여백의 예술>이 번역되어 나왔지만, 아직 그의 작품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은 거의 없는 듯하다. 


이번 전시는 어제로 끝났지만, 오노 요코 전이나 피카소 전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관람객이 방문했을 뿐이다. 


점에서 시작해 선으로 이어지고 선은 바람에 휩쓸려 공간으로 확대된다. 공간 속에서는 조응이 이루어지고 관계항들이 생겨난다. 그의 최근작들은 조응 시리즈와 관계항 시리즈으로 대표된다. 


동양에서는 그의 작품은 미니멀리즘으로 분류되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의 평가는 동양적이다, 불교적이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선'을 떠올리게 된다 등이다. 그러고 보면 이우환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타자'로서 위치해있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일본적'이고 일본에서는 '한국적'이면서 '서양적'이고 유럽에서는 '동양적'이다. 


위 작품은 점의 운동에 집중하였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캔버스 위의 점들은 일렬로 움직이는 듯하다. 그렇다면 이 점들은 어디로 움직이는 것일까. 세상 속일까? 아니면 세상 바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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