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 Living with Complexity, 도널드 노먼

지하련 2013. 12. 8. 14:11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 Living with Complexity 

도널드 노먼(지음), 이지현, 이춘희(옮김), 교보문고 





단순함에 대한 맹목적인 요구는 핵심을 빗겨간다. (125쪽)




최근 읽게 되는 책들의 일부는 디자인 관련 서적들이다. 업무 때문에 읽기도 하지만, 디자인 관련 서적들을 읽은 탓인지는 몰라, 실제 생활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자주 느끼고 있다. 이제 디자인은 디자이너만 관심 기울여야 하는 영역이 아니라 사업을 전반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이들, 그리고 기획안에 맞추어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모든 이들이 고민해야 하는 영역이 되었다. 


서비스 디자인, 사회적 디자인, 인간 중심적 디자인, 인터랙션 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영역들이 등장하고 간단한 생활 도구에서부터 버스 정류장, 역, 사무실 환경, 웹사이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 일상 생활의 거의 모든 분야에 디자인이 활용되고, 이러한 디자인의 변화, 그리고 폭넓은 적용, 일상 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적 문제 의식이 깊어지고 있지만, 정작 이러한 변화에 대한 관심은 몇몇 사람들에게만 국한되어 있다고 느끼는 건 왜일까. 


이 책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의 저자, 도널드 노먼은 UX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디자이너이자 학자이다. 카이스트에서도 강의한 바 있는 그는 ‘단순함에 대한 맹목적인 요구는 핵심을 빗겨’나간다고 지적한다. 그는 세상은 복잡하고 복잡함을 무조건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좋은 디자인은 아니라고.


책은 복잡하지만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며, 반대로 단순하지만 우리가 사용하기 어려운 것들도 이야기한다. 결국 ‘우리는 이해를 통해 복잡한 시스템을 간단하고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내용이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디자이너만 읽을 책이 아니라 다른 업무를 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하는 책에 가깝다. 2011년에 나온 책이며, 최근의 디자인 이슈를 파악할 수 있다. 결국 복잡함이나 단순함을 떠나 ‘인간 중심적 디자인’(Human-Centered Design)이 이 책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

도널드 노먼저 | 이지현, 이춘희역 | 교보문고 | 2012.04.16

출처 : 반디앤루니스 http://www.bandinlun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