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 세계를 로그인하다
수리(지음), 현문미디어
책은 다소 실망스럽다. 아마 이 책은 '손정의'라는 재일 한국인 기업가의 이름만 아는 일반 독자를 위해 씌여진 책인 듯하며, 나에겐 큰 감동 따윈 없었다. 저자는 손정의 회장의 개인적인 면모를 탐구하며, 손정의와 소프트뱅크의 성공 요소를 이야기해주려고 하는 듯 싶지만, 내용은 겉돈다고 할까.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지극히 일반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있을 뿐이다.
최근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에 대해 좀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차라리 비즈니스 저널이나 기사가 더 나겠다 싶을 정도로 피상적이고 군더더기가 많았다. 마치 손정의를 잘 모르는 어떤 이가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수필을 적은 듯하다고나 할까.
그래도 메모할 것은 있었다.
* *
이념 - 무엇을 위해 기업을 경영하는가
비전 - 30년 후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될 것인가, 거기에 대해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전략 - 어떻게 이념과 비전을 동시에 성취해 나갈 것인가.
- 손정의 회장은 소프트뱅크 창립 30주년 기념사에서 이념, 비전, 전략으로 나누어 소프트뱅크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기업에게 이념, 비전, 전략은 생명과도 같은 것임을 다시 알게 된다.
* *
"동감입니다. 일본 교육에 인성, 재능, 인격이 결핍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격과 재능이 있지만 인성이 나쁘면 주위에 사람이 모이지 않을 겁니다. 뛰어난 재능도 있고 인성도 좋지만 인격이 부족하다면 백만 대군을 통솔할 수 없습니다. 인격도 있고 인성도 좋지만 재능이 부족하다면 위로 올라설 수 없습니다. 이 세 가지를 가르쳐야 하는데, 학교에서는 재능만 가르치려 듭니다. 이래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16쪽)
* *
소프트뱅크의 설립 이념
- '디지털 정보 혁명을 통해 사람들이 지혜와 지식을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기업 가치의 최대화를 실현함과 동시에 인류와 사회에 공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