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Technology

기술 S 곡선 The Technology S-Curve

지하련 2014. 10. 20. 10:50

* 예전 회사 블로그에 올려놓았던 글을 다시 옮긴다. (간단하게 메모한 것인데, 많은 분들이 들어오셔서 조금 더 업데이트합니다) 




이 차트는 ‘The Technology S-Curve’라고 불리는 녀석입니다. 대부분의 하이테크산업(High-Tech Industry)에 적용할 수 있고, 신기술 개발의 성과가 초반에는 별 볼 일이 없는 듯 하다 갑자기 폭발적 성장 궤도를 그리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면 정체되다가 사라짐을 표현하고 있다고 할까요. 의외로 이런 경우는 많습니다. 그리고 그 기술/상품을 대체하는 새로운 기술/상품이 등장하고 이전 기술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죠. 피쳐폰과 스마트폰도 이런 관계로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이 S-Curve에 Technology Adoption Curve(기술 수용 곡선)를 적용하면, 대부분의 기술들은 초반 별 볼 일 없는 상태에서 그냥 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신 기술 기반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거죠)


실은 위 ‘기술 S곡선’은 기술 기반 기업의 신 사업 전략에 큰 영감을 주는 이론이기도 합니다. 자사의 기술이나 하이테크 상품의 Life Cycle를 정확하고 냉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활력을 잃어가기 시작할 때 이를 대체하거나 혁신시킬 기술이나 상품/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준비해야 하죠. 


그렇다면 웹 서비스에도 이 이론이 적용될 수 있을까요? 


당연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여 웹 사이트는 변신시켜야 합니다. 적당한 주기 - 참 애매한 표현입니다만 - 를 두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웹 리뉴얼(개선) 작업을 해야 하며, 기술 기반 서비스의 불연속성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웹사이트 리뉴얼 전략도 이러한 불연속성 극복 전략이 되어야 하고요. 





웹사이트의 경우, N-Screen 시대가 되면서 다양한 채널에 대한 대응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어쩌면 웹사이트에서의 혁신은 모바일 앱에 대한 대응이나 반응형 웹(Responsive Web)의 도입이 될 수 있겠죠. 


기술S곡선과 관련한 사례로 자주 등장하는 회사는 인텔입니다. 기술S곡선은 산업(industry) 차원에서 적용됩니다. 그런데 인텔은 이를 회사 내로 가지고 옵니다. 즉 스스로 자사의 제품을 폐기하고 새로운 신제품을 내놓죠. 그것도 경쟁사가 내놓기도 전에! 다시 말해 인텔 내부에서 '기술 S 곡선'을 적용하여 경쟁사의 등장을 원천적으로 막아 버립니다.  


하지만 인텔의 경우는 매우 특이한 경우이고, 대부분 성공한 제품의 수명이 끝나가는 걸 알면서도 어쩌지 못합니다. 왜냐면 한 때의 캐시카우였고 앞으로도 당분간 캐시카우일 것이며, 경쟁 제품이 나오더라도 급작스럽게 시장이 변화하진 않을 것이라 믿는 거죠. 돈을 벌기 전에는 혁신적이고 개방적이다가도 돈을 벌기 시작하고 통장에 현금이 쌓이면 보수적으로 변하는 건 사람도 마찬가지이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노키아가 무너졌듯이 기술 S 곡선은 매우 파괴적입니다. 동시에 기업 경영진으로 하여금 끝없는 혁신과 위험을 무릅쓴 도전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고, 그래서 자주 매출 하락을 보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것입니다. 






*참고 : Technology Adoption Curve(기술 수용 곡선)



기술 수용 곡선에 대해서는 제가 십수년 전에 만든 슬라이드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술 수용 곡선을 저는 캐즘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배웠습니다. 아래 슬라이드는 직장 초년병 시절 정리해놓은 것입니다. 이 때가 더 똑똑했던 것같네요. 지금 보다. ㅡ_ㅡ;; 

http://www.slideshare.net/intempus/hightech-marke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