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전략경영

2006년 글로벌 기업동향

지하련 2006. 2. 18. 00:52
삼성경제연구소(www.seri.org)는 즐겨찾기를 해두고 정기적으로 방문할 필요가 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긴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리포트 찾아읽는다고 해서 바로 돈이 되는 것이 아니니, 한동안 방문하다가 방문하지 않게 될 지도 모르겠다.

지난 1월 18일 CEO Information을 오늘에서야 꼼꼼히 읽었다.

"2006년 글로벌 기업 동향"
 
2006년 글로벌 기업의 화두는 '공격적 성장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세부 전략으로는

- 규모의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
  : 한 마디로 몸집을 키워, 함부로 시장을 내주지 않겠다는 것. 글로벌 과점화 전략. 이를 위해 설비투자 확대, M&A, 전략적 제휴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할 태세. 노키아는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글로벌 마켓 40%는 달성하겠다고 하니.

 -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본업을 바탕으로 미래의 성장 산업을 접목
  : 이는 Bain&Company에서 낸 "Profit from the Core"라는 책을 읽어보면 확실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음.

 - 신흥 시장 선점
  : Emerging Market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데, Globalization을 선언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경쟁 강도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됨. P&G 같은 경우에는 떠오르는 신흥 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고루 이익을 거두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음.

 - 스피드와 창의성
  : 스피드야, Management Innovation을 통해 최단 시간에 업무를 처리, 결과를 만들어야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창의성(Creativity)는? 아는 이야기일 지 모르겠지만, 구글(Google)의 Gmail이 업무 시간이 아닌 자유시간에 진행된 프로젝트였다. 일하지 말고 딴 짓 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 시간 동안 사무실 책상에 앉아 Gmail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이다. 창의성이야 말로 새로운 비즈니스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경영진들이 하기 시작한 셈이다. 이를 위해 IDEO 사이트에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그렇다면 한국 기업은?

-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의지 :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 나가기? 문제는 앞으로 나가는 방법에 문제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전략과 실행이 중요한 시점에 왔는데, 전략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보이는 건 무슨 이유일까.

- Mega-Competition :
   한국 기업이 경쟁해야 될 기업은 한국 기업일 수도 있지만, 한국 기업이 아닌 경우가 더 많아졌다. 이는 개인의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녔지만, 실제로 경쟁해야될 상대는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이거나 중국, 인도에서 태어나 그 곳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인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 'Next-China' 전략
   얼마 전 칭다오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절반이 실패했다는 주간지 헤드라인을 보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중국 진출을 시도해야 한다. 실패의 횟수가 많아질 수록 그만큼 성공의 기회도 많아진다. 다만 실패에 대한 부분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해줄 수 있으면 좋으려만.

- 글로벌 경영의 질적 업그레이드 :
   조직, 인재의 글로벌화가 아닐까 싶다.


살기 어려워진 건 사실이다. 어쩌면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성장통'일까? 살기 어렵다고 그냥 손 놓고 있을 순 없고 그렇다고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을 따라가려니 부아가 치밀고 이래저래 고민스러운 삼십대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