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Technology

2021년 전망 - 포레스트 리서치

지하련 2020. 12. 19. 08:09



포레스트 리서치Forrester Research에서 나온 짧은 전망 보고서를 사무실에서 틈틈이 읽었다. 

<<Asia Pacific Predictions 2021>>

실제 업무와는 연관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몇 년 지나 보면 실제 예측된 기술이나 비즈니스 영역에 들어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또한 전체적인 큰 그림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실행 전략 혹은 기술이나 솔루션 도입/제안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그런데 이렇게라도 전망 보고서를 읽은 게 몇 년 만인 듯 싶다. 


최근 몇 년은 문제가 생긴 IT 프로젝트의 수습 PM 역할을 수행했던 터라, 정신 없었다. 실제 IT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뭔가 새로운 걸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을 쏟아붓고 나온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는다. 나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기분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의도적으로 새로운 정보나 스킬을 익히는 데 게을리하면 안 되는데... 


2020년은 아시아-태평양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Covid-19로 인해 엉망된 한 해였다. 그나마 한국은 선방하였다고 하나, 그 선방이 얼마나 이어질 지 모를 일이다. 최근 확산을 보면서, 그동안 Covid-19에 선방하고 있는 소식에 다소 해이해진 건 아닌가 싶다. 포레스트 리서치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앞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먼저 회복될 것이라 예상한다. 그리고 내년에 예상되는 기술 - 시장에 대한 트렌드를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 



1. Consumers supports brands that align with their personal values. 
- 개인적 가치와 나란히 할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지지는 최근 트렌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듯 싶다. 하지만 이것이 주류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고민해볼 여지가 있어 보이지만.


2. CMOs reinvent themselves and their teams. 
- 최고마케팅 책임자의 고민이랄까. Covid-19로 인해 사람들은 밖으로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제한적인 활동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기존 마케팅 전략이나 계획은 폐기하고 새로운 형태여야 한다. 동시에 신규 고객 유치가 아닌 기존 고객에 대한 충성도 제고나 유지에 집중해야 된다. 포레스트 리서치는 이러한 마케팅 활동이 2021년에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3. CX leaders renovate, not just deco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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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X, 즉 고객경험(Customer Experience)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강조되었다. 고객경험리더의 지속적이고 본질적인 개선작업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고객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중요한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과제의 정의라든가. 


4. CIOs leads the bold disruptors.
- CIO들의 최근 관심사는 확실히 클라우드(Cloud)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플랫폼(Platform). 내가 최근 2년 간 수행한 프로젝트도 기업(B2B)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프로젝트였으니. 또한 CIO들은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 EX)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포레스트 리서치는 이렇게 말한다. 'In fact, CIOs focused on employee experience(EX) will help their firms attract, develop, and retain talent that can provide competitive advantage in a critical year.' 이것이 CIO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요소가 되었음은 이제 IT(Information Technology)가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의 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의 재택 근무도 어떤 솔루션을 사용하고 어떤 툴을 이용하는가에 따라 업무 효율이나 생산성이 극단적으로 달라질 테니 말이다. 


5. COVID-19 reduces workplace engagement. 
- 코로나 사태는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불러 왔으며, 이와 함께 직원들도 업무보다는 건강이나 삶의 질에 더 높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제 기업들은 생산성 제고나 혁신 활동을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 특히 HR 리더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6. Platform wars heat up.
- 대부분의 기업들이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자가 되고자 한다. 그리고 그 추세를 더 심해질 것이다. 


7. Asia Pacific finally catches up on Zero Trust adoption.
- 이 지역의 기업들은 기업 보안에 있어서는 다소 뒤쳐져있었다. 하지만 COVID-19나 최근의 기술(Cloud 등) 도입 흐름 등으로 인해 이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Zero Trust라는 단어를 처음 읽었는데, 이는 시스템 접근자가 확실히 객관적으로 식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기업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을 의미한다. 


8. Workplace automation and AI are here to stay.
- 얼마나 투자할 지는 두고봐야 알 일이지만, 포레스트 리서치에서는 35%의 기업들이 업무 환경을 위한 AI 도입에 두 배 이상 배팅(double down)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또한 45% 이상의 기업 담당자들은 풀 타임 재택 근무자의 비율은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여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로 인해 workplace automation에 대한 기업의 투자와 관심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 예측한다. 


9. Digital pathways bring B2B marketers closer to buyers.
- COVID-19로 인해 일반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이 불가능해지고 해외 출장은 아예 막혔다. 따라서 B2B 분야에서의 디지털 채널 활용도는 계속 높아질 것이다. 


10. B2B sellers deepen buyer relationships with help from AI.
- B2B 판매자들의 60% 이상이 AI와 (AI를 통한) 자동화를 도입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11. Cloud takes centre stage in pandemic recovery.
- 팬데믹이 회복되는 시점에 들어서면 Cloud가 중심을 차지할 것이다. 충분히 예상되는 바이다. 실은 놀라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2. 5G raise the bar for digital transformations.
- 5G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대 수준을 높이고 있다. 그런데 과연? 실제 사용자가 느낄 정도가 되려면, 내후년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간단하게 정리해보았다. 실제 보고서도 상당히 간단하다. 리서치 회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보고서들은 마케팅 용도다. 특정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제공하고 이 중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면 보고서를 살 수 밖에 없으니. 그런데 한국에서 리서치 회사들이 상당히 있었던 것같은데, 요즘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시장이 작은 탓일까. 아니면 정보 공개에 소극적인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