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코로나가 만들어내는 풍경

지하련 2022. 4. 1. 08:04

 

며칠 재택 근무를 했다. 이제 원격 근무가 가능해진 상태라 업무를 수행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Zoom이나 구글 Meet으로  회의를 할 수 있으며, 크롬 원격데스크탑이나 대부분의 회사에서 사용한 그룹웨어에는 원격 접속이 가능한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다. 사무실 PC에 원격으로 붙어서 작업하는데, 조금 속도가 느릴 뿐, 불편함은 없었다.

 

아이는 Zoom으로 수업을 듣고 있었고 아내는 코로나 확진으로 방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나와 아이는 계속 음성이 나오다가 결국 아이까지 양성이 나왔다. 이제 내가 걸리는 건 시간 문제다. 그런데 나는 아직 걸리지 않았다. 오늘 내일 걸리겠지 한 게 벌써 1주일이 다 되어 간다. 결국 걸리지 않는 건가. 

 

재택은 쉽지 않다. 의외로 시간이 없고 일을 많이 하게 된다. 사무실에서는 사무실 밖을 나가면 잠시 쉴 수 있지만, 노트북이 있는 서재에서 나가면 집안 일을 해야 한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고 그의 요구와 실랑이를 벌여야 한다. 

 

이틀 정도 재택하다가 그냥 사무실에 나갔다. 몸이 좀 안 좋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 빨리 사무실을 나와 저녁까지 집에서 일을 하곤 하지만, ... 원격 근무은 의외로 피곤하고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들 코로나 광풍을 슬기롭게 극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