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어느 토요일 아침

지하련 2006. 9. 30. 11:47
10시간 넘게 잠을 잤다. 그간 모자랐던 잠을 몰아 잤던가 보다. 아침 6시에 일어나, 곱게 갈려 나온 원두커피를 뽑아 마시면서 Earl Klugh의 'Life Stories'를 듣고 있다. 이 매력적인 기타리스트는 감미로운 멜로디로 사춘기적 애상(哀想)에 젖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 날 어둡고 무거운 교복 밖으로 나온 그녀의 찬란한 꿈결을 보며 매혹당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