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Jaboulet Aine, Cotes du Rhone Parallele 45

 

 

폴 자불레 애네, 꼬뜨 뒤 론 빠할렐 45, 2021년

Paul Jaboulet Aine, Cotes du Rhone Parallele 45, 2021

 

오랜만에 론 와인을 마셨다. 그르니슈 품종은 처음이다. 이 품종이 잘 숙성되면 타르와 가죽향이 난다고 한다. 그랬나 싶다. 그르니슈와 시라를 브랜딩한 와인으로 가격 대비 높은 품질로 많은 사랑을 받는 와인이라고 한다. 정말 그렇다! 

 

술이라는 게 분위기(장소, 시간, 사람 등)을 타는데, 특히 와인이 이게 더 심하다. 좋은 와인을 마시더라도 제대로 된 분위기가 아니면 그 풍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도 있다. 심지어 몇 천원하는 멜롯 와인을 마시고 기분 좋게 취한 적도 있었다. 며칠 후 다시 그 와인을 구입해 마시곤 "이렇게 맛이 없을 수가!"하고 탄식한 적도. 

 

첫 느낌이 매우 좋았다. 부드럽고 향기롭게 입 안을 경쾌하게 만든다. 피니시도 깔끔하다. 적절한 산미는 음식을 더 맛있게 하며 기분좋게 취하게 한다. Parallele 45는 북위 45도를 의미하며 이는 론을 북부와 남부로 가르는 경계일 뿐만 아니라 폴 자불레 애네의 와인 저장고가 위치한 위도라고 한다. 폴 자불레 애네의 엔트리 와인으로 가격 대비 높은 품질로, 특히 미국에서 많이 팔리는 와인이라고 한다. 

 

 

론 지역은 위와 같다. 프랑스 남부 지역에 길게 이어진 지역이다. 아래 지도는 와인 산지를 중심으로 표시한 지도이다. 참고로 2021년은 론 지역 와인의 최악의 해였다. 

2021년 - 87점, 2020년 - 96점, 2019년 - 96점, 2018년 - 92점, 2017년 - 97점이니, 최악이라고 여겨진 해의 와인을 마셨는데도 좋았으니, 다른 해 와인은 무조건 마셔야 하는 건가. (참고: https://www.winespectator.com/vintage-charts/region/rhone-northern)

 

롯데마트에서 2만원 후반대에 구입했다. 추천한다. 

 

 

 

https://jaboulet.com/ 

Domaines Paul Jaboulet Aîné - Rhône Valley Fine Wines

* 유명한 와인너리다. 에르미타주 라 사펠 1961년도의 경우, 와인스펙테이터가 선정한 20세기 와인 12선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