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파아란 영혼


 

다이스케는 잠시 이야기를 멈추고 우메코의 어깨 너머 커튼 사이로 맑은 하늘을 기웃거리며 보고 있었다. 멀리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시야에 들어왔다. 옅은 갈색의 새 잎이 돋아나고 부드러운 나뭇가지 끝이 하늘과 맞닿은 곳은 이슬비에 젖은 것처럼 뿌옇게 흐려 있었다.
-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민음사), 48쪽~49쪽



그는 지난 주 내내 전날의 피로의 채 가시지 않은 직장인들이 빼곡히 들어찬 출근길 지하철 객차 안에서 서서 읽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한 문단을 떠올렸다. 한 때 문장을 지어 사람들에게 읽히는 것이 꿈이었으나, 누군가의 삶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적는다는 것이 주제넘은 일이라는 생각에 그만 두었다. 하지만 형편없는 글을 소설이라고 발표해대는 요즘 작가들의 글을 읽곤 암담해지는 기분은 어쩌질 못했다. 나쓰메 소세키는 오에 겐자부로, 아베 코보 이후로 그가 탐독하는 일본 작가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일 년에 읽는 소설은 고작 20권 남짓. 최대한 까다로워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오래된 책들이 쌓인 무채색 무늬 벽지로 덮인 벽 사이의 철제 샤시로 된 유리창을 연다. 안개가 자욱했다. 며칠 째 아침, 안개가 시야를 가렸다. 그를 제외한 아무도 살지 않는 집에서, 그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듯한 미소를 안개 낀 도시 변두리에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아직도 나는 그가 왜 그런 미소를 지었지는 알지 못한다. 실내는 안토니오 미켈란젤리가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곡 소리로 가득했다. 그는 어제 직장 근처 빈하모니라는 커피집에서 사온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원두로 드립커피를 해 마신다. 요리를 거의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씽크대는 요리 기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마치 언제든지 동거인이 생긴다면 바로 요리를 해줄 수 있다는 태세로 무장해있었다. 하지만 그 무장된 씽크대를 보고 있자면, 혼자 사는 남자의 지저분한 쓸쓸함밖에 보이지 않지만, 씽크대는 행복한 요리에 대한 상상에 취해 그 무장을 풀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몇 통의 메일을 확인하고 오늘 일정을 체크하는 그의 눈에 들어온 어제 기사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의 현대사는 아직도 진정할 기미를 보이지 않음을 그는 쓸데없이 안타까워했다. 20세기 중반의 냉전시대와 국토개발 시대의 가치관으로 21세기 한국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리고 그 사람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동조하는 국민들을 보면서, 정치란 정보의 공유와 활발한 의사소통, 그리고 합리적 의사 결정의 과정이라기보다는 그럴싸한 이미지를 통한 설득과 감성적 공감 과정을 통한 일종의 고도화된 조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그에게 정치란 마치 뒷산 너머 남의 마을 이야기처럼 된 지 오래였다.

그러면서 아르마티아 센을 떠올렸다.


영미공리주의 이론가인 아마르티아 센이 지적하듯이, 평등은 사회구성에 관한 자유주의적 개념의 본질적 특성(모두에 대한 동등한 자유, 모두에 대한 동등한 고려)이었다. 따라서 그는 자유와 평등을 대립시키는 것은 인위적이고 부정확하다고 말한다. 자유는 평등의 적용가능한 영역 중 하나이며, 평등은 자유의 가능한 분배 양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장 피에르 크로스, ‘자유를 누린 평등한 가치 - 자코뱅이 추구한 현대적 가치’, 르몽드디플로마크 한국어판 9월호.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의 귀에 미켈란젤리의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안토니오 미켈란젤리는 그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다. 비행기에 피아노를 들고 다녔던 미켈란젤리의 이야기는 다소 심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언제나 그가 연주에 임했던 태도는 대단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현대 세계를 지배하는 형편없는 독자, 관객, 청중들을 비아냥거렸던 미켈란젤리...

실은 문화와 예술을 망가뜨리는 것은 형편없는 대중들이고 그리고 그 대중들의 눈높이에 어떻게든 맞추려고 하는 일군의 재능 없고 덜 떨어진 작가들과 예술가들이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최근에는 비평가들이나 철학 저술가들까지도 그런다는 점을 심히 염려하고 있었다.

Comment +2


열정의 레토릭 - 8점
미셜 메이에르 지음, 전성기 옮김/고려대학교출판부




지금에서야 ‘열정passion’이라는 단어에 대해 우리는 부정적인 의미보다 긍정적인, 보다 자연스럽게 읽히고 들리게 되었지만, 실은 채 이 백년도 되지 않았다. 마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라는 태도가 17~8세기에서야 비로서 등장했던 것처럼. 하나의 개념, 혹은 개념어에 대한 우리 삶의, 정신의 태도가 변화하고 혹은 새로 생기는 것도 역사의 일부로 이해하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열정’이라는 것에 대해 현대의 우리가 가지는 느낌도 보편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우리 시대의 일시적인 산물이며, 먼 미래에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를 일이라는 것. 그러므로 이 책은 ‘열정’에 대한 현대의 일반적인 시각을 담고 있다.

로마시대의 키케로는 열정을 정신이 흐트러진 경우들로 이해했으며, 기독교인들에서는 열정을 죄와 악의 현현으로 받아들였다. 자신의 열정을 따른다는 것은 신에게서 멀어지는 것이며, 추악한 인간 본성에 자신을 내맡기는, 일종의 타락이었다.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까, 열정passion이라는 단어는 patir(괴로움을 겪다)에서 나온 것도.

미셸 메이에르의 이 짧은 책은 열정에 대한 변호로 이루어져 있다. 열정에 대해 중세 사람들, 그리고 종교인들이 가지는 편견에 대항하면서, 열정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것임을, 우리 자신의 존재 근거임을 드러낸다. 그는 ‘열정들은 인간들의 차이를 반영합니다. 열정은 타자에 대한 답, 타자가 나에 대해 갖는 이미지에 대한 답이며, 나에 대한 그 이미에 대해 내가 갖는 이미지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하며, ‘열정들은 하나의 구성된 자유에 답하려는, 즉, 그 자유를 누리려는 여러 가지 방식들을 표상’한다고 적는다. 즉 차이를 드러내며, 타인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한 공동체적, 정치적 삶에 있어서 열정은 가치 있는 행위를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인 셈이다.






[덧붙임]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 열정들의 짧은 역사
- 열정들의 심리-열정들에 논리가 있는가?
- 정치에 대한 열정, 정치에서의 열정
- 스펙터클 열정

거창한 의도를 가지고 씌여진 책이라기 보다는 다소 소박한 의도 - 열정에 대한 현대적 변호 - 에 충실한 책이다. 깊이 있는 학문적 성찰이 전개되기 보다는 일반 독자들이 열정에 대해 가지고 있는 어떤 편견을 중화시키기 위한 목적이 더 큰 책이며, 따라서 책은 매우 얇고 짧다.



Comment +0

모데라토 칸타빌레 - 10점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정희경 옮김/문학과지성사

 


모데라토 칸타빌레 Moderato Cantabile
마르그리트 뒤라스




뒤라스의 세기도 있었다.

모든 이들에게 그의, 그녀의 세기가 있었듯이, 뒤라스에게도 그녀만의 세기가 있었다. 그녀가 죽음에 다다랐을 무렵, 그녀 옆엔 늘 서른 다섯 살 연하의 젊은 연인이 주름진 뒤라스의 손을 잡고 그녀의 볼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대며 살며시 웃고 있었다. 그녀의 유작 ‘C’est Tout그게 다예요’는 마치 젊은 날의 그녀가 찾아 헤매던 언어와 사랑의 완결판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그 얇은 책 위로 젊은 연인의 얼굴이 겹쳐지곤 하던 시기도 있었다.

1914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현재의 베트남)에서 태어난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알베르 카뮈와 같이, 식민지령 출신이었다(알베르 카뮈는 북아프리카 태생의 혼혈이었다). 그리고 누보 로망의 시대를 관통하며, 누보 로망과는 전혀 다른 글쓰기로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완성한 여류 작가로서 그 위치를 명확히 했다. ‘내 사랑 히로시마’로 알랭 레네와 같이 영화 작업하였으며,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었다. (‘모데라토 칸타빌레’도 피터 브룩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피터 브룩 감독, 잔 모로, 장 폴 벨몽도 주연.



모데라토 칸타빌레라는 이 소설은 뒤라스의 비밀스런 일기장과도 같은 작품이다. 짧은 순간 스쳐가듯 어느 여인의 사소한 방황을 다루고 있는 소설은, 실은 그 속엔 여인의 내밀하고 농염한, 어쩔 수 없이 갇혀 지낼 수 밖에 없는 상류층 여인의 억압된 욕정과 솔직한 애정 결핍이 뒤범벅되어 끝 간 데 없이 끈적끈적한 외로움으로 뒤범벅이 되어 있는 작품이다.


사이렌이 떠나갈 듯 크게 울렸다. 그 소리는 시내 구석구석은 물론, 바닷바람에 실려 저 멀리 변두리와 주변 도시에까지 우렁차게 들렸다. 황갈색이 더욱 짙어진 석양빛이 홀벽을 쓸어갔다. 황혼 무렵이면 종종 그렇듯, 하늘이 오히려 고요하게 부푼 구름 속에 머무르고, 구름을 벗어난 태양은 마지막 불길을 사르며 빛나고 있었다. 그날 저녁 사이렌은 그칠 줄 몰랐다. 그렇지만 다른 날 저녁처럼 결국 그치고 말았다.
“전 두려워요.” 안 데바레드가 속삭였다.
- 118쪽



하지만 뒤라스의 글쓰기는 언제나 가볍고 스쳐가는 듯한 언어의 운율에,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인물과 사건의 표면만을 훑고 지나간다. 마치 건조한 인상주의 작품처럼.

 

“처음으로 밝히는 것인데, ‘모데라토 칸타빌레’에서 나는 비밀스레 겪어낸 개인적 체험을 전달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외설적이라는 평을 받을까 두려워 이 경험 주변에 벽을 쌓고 거울로 둘러놓았지요. 경험이 격렬했던 만큼 더욱 엄격한 형식을 택한 것이랍니다. 이 작품 속에는 내가 숨어 있어요. 다른 어느 작품에서보다 더욱더 말입니다.”
- 129쪽

 

편지를 읽고 있는 뒤라스


어느 인터뷰에서 말한 뒤라스의 저 문장들은, 이 작품을 접하는 우리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로 읽힌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여주인공 안 데바레드와 뒤라스가 겹쳐져고, ... ... 어느 순간, 안 데바레드 자리에 뒤라스가, 그리고 그녀는 우리들의 비밀스러운, 쓸쓸하고 외로운 연인이 된다. 


이처럼 인물들은 특권적 관찰자에 의해 내부로부터 조명되지 않으며, 감정이 명료하게 드러나는 대신 조심스럽게 추측될 뿐이다. 따라서 내면의 격정을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문체기법이 사용된다. 단어들은 필연적인 위치에서 엄격하게 통제되고 지각 작용과 문체가 일체화되어 절제와 암시, 간접화의 문체 기법들은 표현효과를 높여주는 것은 물론 구조의 본질적인 요소로서 기능하고 있을 정도다. 이처럼 ‘모데라토 칸타빌레’는 뒤라스의 글쓰기에서 하나의 전환점을 이루는 작품으로서 새로운 언어 기업의 지평을 열어 보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역자해설 중에서, 133쪽








하지만 이는 ‘모데라토 칸타빌레’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 그녀의 초기 소설 몇 편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이러한 문장, 글쓰기, 형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동어반복적 양식이 아니라, 늘 새롭게 읽히는, 마치 변덕스러운 여성의 마음을 닮은 듯 우리에게 읽힌다. 그녀의 소설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녀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이 만들어냈다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그것보다 더 중요하게 자신의 마음을, 자신이 창조한 인물의 마음을, 그들을 둘러싼 사건과 풍경을, 그저 스쳐가듯, 표면만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그녀는 깊은 곳에 숨겨진 어떤 것들을 끄집어낸다는 데에 있을 것이다.


그 여자는 이번에도 그것을 알고 있다. 가슴 사이에 꽂은 목련 꽃은 완전히 시들어 버렸다. 한 시간 만에 한 여름을 겪어낸 것이다. 사내는 곧 정원을 지나쳐 더 멀리 갈 것이다. 그가 지나갔다. 안 데바레드는 가슴에 꽂은 꽃은 비틀어대는 끝없는 몸짓을 계속 하고 있다.
- 109쪽


 

안 데바레드의 방황이 ‘제 자리 뛰기’와도 같은 궤적을 그리지만,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심난한 여정임을 뒤라스는 특유의 감수성과 표현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랑을 향한 우리의 마음, 우리 영혼의 제 자리 뛰기...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여행인가를 뒤라스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그녀의 연인 얀 안드레아.


 그리고 그녀가 얀을 위해 쓴 책.




Comment +2

  • noi 2010.04.08 17:15 신고

    몇 주 전 뒤라스가 각본을 쓴 영화 [히로시마 내 사랑]을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답니다. 물론 감독이 영화를 잘 만든 것도 있겠지만 대사가 어쩜 그렇게 매혹적이던지.. [모데라토 칸타빌레]도 책이든 영화든 꼭 접해보고 싶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 안 그래도 안부 남기려고 했는데.. ㅎㅎ .. 최근에는 너무 바빠서 책도 못 읽고 집중해서 글도 못 쓰고 있어요. (뭐, 그닥 글같은 글을 쓰는 것도 아니지만) 적당하게 바쁘기도 하고 여유롭기도 한 삶이 좋은데 말이죠. 너무 바쁘네요. 벌써 4월이라니. T_T

2017년, 책 읽기의 기억

2017년, 책 읽기의 기억 1. 책 읽는 병든, 그러나 고귀한 우리들 책을 읽는 여인(안지오의 소녀) 이탈리아 안지오Anzio에서 나온 그리스 조각 복제본(대리석)으로 기원.....

보들레르의 수첩, 보들레르

보들레르의 수첩 샤를 보들레르(지음), 이건수(옮김), 문학과지성사, 2011년 1846년 산문과 1863년 산문이 함께 실려있고 죽은 후 나온 수첩까지 실린 이 책은 기억해.....

경쟁 우위의 종말The End of Competitive Advantage, 리타 맥그레이스

경쟁 우위의 종말 The End of Competitive Advantage 리타 군터 맥그레이스(지음), 정선양, 김경희(옮김), 경문사 "소니는 스스로 경쟁우위의 함정에.....

단테:세속을 노래한 시인, 에리히 아우어바흐

단테 - 세속을 노래한 시인 에리히 아우어바흐(Erich Auerbach) 지음, 이종인 옮김, 연암서가 좋은 책이다. 간결한 문장으로 핵심을 찌른다. 이종인 선생의 번역도 .....

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Strauss(지음), 강주헌(옮김), 아르테, 2015 누구나 자신의 관습에 속하지 않은 것을 야만적인 것.....

요즘 근황과 스트라다 로스터스 STRADA ROASTERS

안경을 바꿔야 할 시기가 지났다. 나를, 우리를 번거롭게 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예상보다 빨리 도착해 신경쓰이게 한다. 글자가 흐릿해지는 만큼 새 책이 쌓이고 잠이 줄어드는 .....

반듯이 누워

반듯이 누워 밑에서 올라오는 열기와 얇게 흔들리는 콘크리트 건물의 건조함에 묻혀 아주 짧게 내 삶을 되새기며 슬퍼한다. 이름 모를 바람이 들어와 잠시 내 몸 위에 살짝 앉았다.....

촘스키, 끝없는 도전, 로버트 바스키

촘스키, 끝없는 도전 로버트 바스키(지음), 장영준(옮김), 그린비 노엄 촘스키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지만, 그의 언어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할 것이다. 대체로 우리에게 .....

헤밍웨이의 말, 헤밍웨이

헤밍웨이의 말 헤밍웨이(지음), 권진아(옮김), 마음산책 헤밍웨이가 너무 유명했던 탓에, 내가 그를 읽은 건 고등학생 때였다. 이것이 세계문학전집의 폐해다. 헤밍웨이의 소설들.....

파리 Paris, 명동 Myeong-dong
바니타스 Vanitas
Chateau Meyney Prieur de Meyney, Saint-Estephe
Chateau Meyney Prieur de Meyney, Saint-Estephe
김석철의 세계건축기행, 김석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