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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어쩌다 보니, 이런 글을 블로그에 올리게 되네요.

 

제가 관여하고 있는 회사에서 웹개발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헤드헌팅사를 통해 무려 수십명의 이력서와 10명 정도를 면접을 보았으나,

나오기로 한 분이 사고를 당하는 등, 구인에 심각한 애로를 겪고 있네요.

 

주 개발 언어는 ASP 입니다. 그 외 개발자의 요구 조건입니다.

 

 

ASP / PHP 개발 능숙자

HTML, JavaScript, css 능숙자

MS SQL, Oracle, MySQL DBMS 설계 및 운영 가능자

, DB서버 구축 및 유지 가능자

프로젝트 실무경력 2년차 이상으로 실무 수행가능한 분 (대리급 ~ 과장급)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및 친화력을 겸비하신 분

 

--- 우대 사항 ---

(웹에이전시 경력자로) 프로젝트 경험이 많은 자

플래시, 플렉스 가능자

ASP.NET or JSP 가능자

전산관련학과 전공자, 4년제 우대

 

 

작은 회사이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접어들었습니다.

SK 통신 3사와 본격적인 제휴 관계로 들어가 다양한 프로젝트, 높은 영업 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역시 실무에서 개발을 담당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라.

 

구인 완료되면 이 포스팅은 자동 삭제합니다.

 

이력서 및 자기 소개서를 intempus@naver.com 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 )
그 외 문의사항 있으시면 메일로 문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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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적 세계와 헤르메스적 세계 (현실에 관한 사유의 전환: 철학적 헤르메틱)

H. 롬바흐 지음, 동진 옮김, 서광사

 

 

 

이미 품절된 책, 그리고 헌책방에서조차 구하기 어려울 책이 된 롬바흐의 아폴론적 세계와 헤르메스적 세계는 마치 니체의 비극의 탄생을 떠올리게 하는 구도(아폴론 디오니소스) 아래에서 아폴론과 헤르메스를 대비시키며 현대적 신화학, 혹은 신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학을 시도한다. 하지만 많은 현대철학자들에 의해 철학은 이미 미학화되었고 이 책도 그 지평을 따라 서사(신화)와 미적 세계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책들 중의 한 권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서양의 지적이며 미적이고 신화적인 세계들의 여러 사례들을 끄집어 내어 자신의 사유를 설명해 가는 롬바흐의 서술은 이 책을 읽는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하나하나 밑줄 긋게 만든다.

 

 

이 책은 헤르메스적 사유와 해석학적 사유의 근본적인 차이에서 출발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해석학적 사유만이 인식론적으로 상세히 다루어졌다. 그럼으로써 그것은 상당한 자의식을 전개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헤르메스적 사유는 이런 행운을 누리지 못했다. 은폐된 것을 사유하는 헤르메스적 사유는 스스로 은폐되어 있으며 유럽에서는 단지 부수적이고 미흡하게 파악되어 왔을 뿐이다.

- 한국어판을 위한 서문

 

 

서양 사상(철학), 또는 삶의 근본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아폴론적 태도에서 벗어나, 헤르메스, 헤르메스적 사상과 태도가 어떤 것인지를 설명한다. 

먼저 아폴론과 헤르메스에 대한 옮긴이의 설명을 옮긴다.

 

 

태양의 신, 빛의 신, 그래서 활쏘기의 신이기도 한 아폴론은 서양문화의 주류를 대변하는 신이다. 세계의 중심을 지키고 있던 용 퓌톤을 퇴치하고 델포이 신전을 맡은 그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쏘아 맞추며 어두운 것을 제거하고 병든 것을 치료하는 태양처럼 모든 것을 순화하고 정화한다. 즉 어둡고 나쁜 것에 대한 승리자인 아폴론은 중앙으로부터 모든 것을 가르고 각자에게 자신의 자리를 지정해주며, 작고 악한 것을 구석으로 몰아붙인다. 이렇게 중앙에서 정해져 만물 위로 던져지는 질서는 반대 가능성들이 나타날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 질서는 유일하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아폴론이 태어난 섬은 델로스”(명백하게 드러난 곳)라고 불린다. 반면 헤르메스는 어두운 동굴에서 태어난다. 뱀 두 마리가 서로를 휘감고 있는 마법 지팡이와 날개 달린 신발, 그리고 여행모자 등을 신표로 하고 있는 헤르메스는 신들의 사자(使者)”이고 죽은 사람이 지하세계로 건너가는 것을 돕는 영혼의 안내자이며, 전령과 통역자의 보호자이다. 즉 세계들을 넘나드는 그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들의 신이다. 이 신의 인도 하에 우리가 도달하는 세계들은 드러나 있는 일상성의 세계에 대해서는 불가해한 것, 그런 의미에서 닫혀 있는 어두운 세계들이다. 하지만 스스로 그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그들은 한없이 풍요로운 참된 자유의 세계들로 경험된다.

- 옮긴이 서문 


 

 이와 같이 아폴론과 정반대의 입장에 있으면서도, 디오니소스와도 사못 다른 헤르메스는 현실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의미하며 우리에게 다가온다. 저자는 신화, 신화와 관련된 서사 속에서 헤르메스의 의미를 찾아내며, 헤르메스가 가지는 현대적 의미에 주시한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신화는 학문이 파악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훨씬 뛰어넘는 진리의 핵을 가지고 있다. 신화는 특히 인간과 인간의 공생 및 인간과 자연의 공생에 관한 생략되거나 망각되어서는 안 될 진리들을 포함하고 있다. 인간이라는 종이 계속 살아 남는 것은 학문적 진리보다 신화적 진리에 훨씬 더 많이 달려 있다. 신화는 학문보다 깊이 현실을 포착하고, 학문보다 총체적으로 삶에 영향을 미친다. 신화에 관한 (여전히 발굴되지 않은) 고유한 학문헤르메틱이다. 헤르메틱이 드러내 보여 주는 것이 비록 평범한 오성에게는 파악될 수 없는것이지만, 살아 있는 이성에게는 분명한 것이고, 열린 감성에게는 확실한 것이다.

- 233



흥미로운 것은 이 책 내내 무수한 도판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미술사적인 접근이 아닌 신화적, 철학적 접근이 매우 재미있었으며, 이런 식의 해석도 가능하다는 것에 신선했다. 

 

Italy - Emilia-Romagna - Parma. Cathedral. Dome. Correggio (original name Antonio Allegri, 1494-1534). Detail with putti. Fresco

 

 

푸토(Putto)는 사물들 속에 숨어 있는, 그들에게 혼을 불어넣고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내적 정신이다. 모든 것에는 무엇인가가 숨어 있고 해방을 기다리고 있다. 한 사태의 푸토를 해방시킬 줄 아는 자가 헤르메스적 인간이다.

- 139 

 

 

 

안토니오 코레조, ‘가뉘메데스유화, 1527~28년경, 빈 예술사 박물관


가뉘메데스는 헤르메스적 정신의 한 형상이다. 그는 비상(飛翔)의 정신으로서, 비상하는 생기사건 속으로 붙들려 들어가는 자는 신적으로 충만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231

 

 

서양 신화나 철학적 신화학에 관심있다면 이 책은 매우 흥미로운 선택이 될 것이다. 하지만 거창한 것을 기대하진 말기를.

 




아폴론적 세계와 헤르메스적 세계 - 8점
H.롬바흐 지음, 전동진 옮김/서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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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시대의 역사 서문 외

야콥 부르크하르트 지음, 최성철 옮김, 책세상

 

 

이 책은 역사학자이자 문화사학자인 야콥 크리스토프 부르크하르트Jacob Christoph Burckhardt(1818~1897)의 글을 우리말로 옮긴 책이다. 부르크하르트는 역사학자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르네상스Renaissance’로 더 알려진 학자일 것이다. (여기에서 일반인이라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다고 여겨지지만)

 

그리스 문화사 서문’, ‘여행 안내서의 16세기 회화 중에서’, ‘혁명시대의 역사 서문’, ‘세계사적 고찰 서문등이 실린 이 책은 부르크하르트의 학문적 태도에 대해 알 수 있기에 매우 유용하다.

 

 

문화사는 과거 인류의 내면으로 파고들어가 그들이 어떻게 존재했고, 원했고, 생각했고, 관찰했고, 할 수 있었는지 말해준다. 문화사는 이와 함께 변하지 않는 것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이 변하지 않는 것이 순간적인 것보다 더 위대하고 중요하게 보이고, 하나의 특성이 하나의 행위보다 더 위대하고 교훈적으로 보이게 된다. 왜냐하면 행위들은 해당하는 내적 능력의 개별적 표현에 불과하고, 내적 능력이야말로 그 행위들을 언제나 새로이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원했던 것과 의도했던 것은 발생했던 것만큼이나 중요하고 관조 또한 그 어떤 행위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 이유는 일정한 순간에 관조는 다음과 같이 표현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핵심적 내면을 연구하면,

그가 원하는 것과 그가 행동하는 것 또한 알게 된다네.


-
 
19



부르크하르트는 과거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자신의 연구를 이어나간 역사학자였다. 하지만 그의 방식은 기존 역사학이 문헌적 사료에 기초해 있었다면, 그는 문헌적 사료 너머에까지 이른다. 예술에 대한 그의 연구는 직관적인 방식이 등장하기도 하여, 마치 작품(문화적 유물)을 보고 자신의 감상을 적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정도다.


모든 방식에서 제한적인 것이 완전히 무조건적인 것, 필연적인 것으로 보이도록 만든 것 자체가 바로 이 작품에서는 일종의 신적인 것이다. 여기서는 매우 강력한 정신이 자신의 모든 귀중한 것을 우리 앞에 열어 보이면서, 각각의 표현과 육체적 조형의 각 단계를 경이로울만치 균형을 이루는 원칙들 안에서 하나의 조화로 통일시킨다.
-  49

 

특히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인식보다 자신이 살고 있는 현재가 오래된 과거(문화적으로 융성했던 시기)보다 못하다는 태도는 그가 역사학적 방법에서 새로운 것과는 반대로 보수적인 성향을 가졌음을 드러낸다.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이런 보수적인 태도는 다소 낯설게 여겨졌다. 100년 이상의 시간들이 가로 놓여져 있고 그만큼 세계가 변화한 탓이리라.

역사학에 관심 있거나 부르크하르트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꽤 흥미로운 존재가 될 것이다.


혁명 시대의 역사 서문 외 - 8점
야콥 부르크하르트 지음, 최성철 옮김/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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