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적 가치(Glabal Values 101)
브라이언 파머 외 엮음, 신기섭 옮김, 문예출판사
이 책의 서평을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그런데 서평보다는 간단하게, 그리고 강력한 어조로, 16명의 반-정부적이며 반-기업적이고 반-시장적인 학자, 활동가, 기업인, 언론인들이 나와 하버드대 학생들과 나눈 대화 하나하나 모두 주옥같아서, “무조건 사서 읽어보세요! 이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에요!"라고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16명의 실천적 지식인들, 가령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하워드 진이나 노엄 촘스키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여러 실천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들과 하버드 대학생들과의 인터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이 세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해 우리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풍부하고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고 있었다. 과거 한 때 우리 나라의 지식인들이 '사회주의'라는 물결에 기대고 있다가, 이 물결이 사라진 이후, 갈팡질팡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급격하게 무너진 것과 대비되어, 이 책은 사회주의가 아닌 바람직하고 올바른 삶이, 올바른 실천이 무엇인지를 다양한 사상과 관점을 바탕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는 값진 책이다.
특히 시장(market)을 새로운 신으로 정의내리며, 어떻게 우리 모두가 시장화 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 신학자 하비 콕스의 견해는 매우 흥미로웠다. 그는 교회도 마케팅하고 대학도 마케팅하는 현실 속에서 정신적인 상처에도 상품을 구매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노엄 촘스키는 한술 더 떠, 이렇게 말한다.
'보스턴매거진'에서는 이 책에 실린 인터뷰가 진행된 하버드 대학 종교학과의 강좌를 이렇게 평가하였다.
나이와 학력, 전공과 무관하게 모든 이들에게 읽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정말 놓치면 안 되는 책이다.
오늘의 세계적 가치 브라이언 파머 지음, 신기섭 옮김/문예출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