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전략적 사고의 11가지 법칙, 김성준

지하련 2025. 1. 11. 15:31

 

 

 

전략적 사고의 11가지 법칙

김성준(지음), 포르체 

 

 

최근 국내 저자에 의해 나오는 경영 전략 관련 책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깊이도 있고 적절한 사례와 방안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이 책도 상당한 수준이다. 추천할 만하다. 나 또한 알고 있는 것이지만, 좀 간과하고 있었던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읽은지 꽤 되어, 읽으면서 적은 메모를 바탕으로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책은 상당히 좋으니까, 기회 닿는다면 읽기를 권한다.  

 

1. 

저자가 제시하는 11가지 법칙은 다음과 같다. 


1. 전략적 사고에 시간을 투자하라
2. 자신의 사고 스타일을 파악하라
3. 단어의 본질을 명확하게 정의하라
4. 이분법 틀에서 벗어나라
5. 메타 질문으로 생각의 함정에서 탈출하라
6. 고객에서부터 출발하라
7. 게임 규칙을 파악하고 리드하라
8. 조직과 산업을 다각도로 바라보라
9. 경험을 자산화하라
10. 영광스러운 과거의 덫을 피하라
11. 조직과 함께 사고하라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전략적 사고는 도구와 기법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자 습관화된 사고방식에 가깝습니다."(13쪽) 나 또한 여기에 공감한다. 아무리 GE 매트릭스나 BGC 매트릭스를 그린다고 하더라도 전략적 사고를 하지 못하는 사람에겐 무용지물이다. 왜냐면 전략 포지셔닝을 통한 의사결정도, 실은 잘못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거나 합리적인 분석과 그건가 아니라 개인의 욕심을 접근하더라도 다양한 매트릭스 도구들을 활용할 수 있음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법칙들은 다소 일반적으로 보이나, 저자의 설명을 읽는다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될 것이다. 

 

2. 블루오션 리더십 

김위찬&르네 마보안은 <<블루오션전략>>을 바탕으로 '블루오션리더십'도 제시했다. 기존의 리더십은  '개인 성격과 가치관이 바뀌면 성과는 개선된다'라는 가정 때문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지고 오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어떤 행동이나 활동'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지를 살펴 자기 역할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55쪽)고 말했다. 아래 도표에서도 강조되는 건 결국 리더의 투자시간이다. 

 

블루오션리더십 4단계 (HBR Korea)

 

 

"세상을 바꾸는 리더에게는 전략적 사고가 있다. 전략적 사고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결국 '시간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조직 경쟁력이 달라진다.'(64쪽) 

 

이를 위해 자신의 사고 스타일을 파악하라고 한다. 그래서 직감과 직관(빠른 사고)의 오류를 막기 위해 분석과 논리(느린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마이클 포터는 체계적, 절차적, 분석적인 사고를 강조하였으나, 헨리 민츠버그는 직관과 창의 그리고 통합을 강조했다.(85쪽) 그러니 빠른 사고가 나쁘고 느린 사고가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 둘의 적절한 균형이 필요한 셈이다. 

 

이런 사고 역량을 키우기 위해 우리는 투자를 게을리하면 안 된다. 논리적 사고 경향, 직관적 사고 경향, 축적된 경험, 교육 프로그램(시간) 등을 통해 전략적 사고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3. 단어의 본질 

 

"원래 학문이란 것도 처음은 기초는 용어를 배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중략) 삼성의 고유한 용어를 만들어 익숙하게 써 버릿하면 5~6개 단어로 된 말이 요새 내가 3시간 이야기한 내용하고 같아진다. 이것이 초관리이고, 효율이고, 경쟁력이다." (이건희 (120쪽)

 

최근 폭발적으로 발달한 AI는 기본적으로 언어를 기반으로 학습되었다. 그래서 Chat 기반, Conversational AI 형태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언어(문자, 텍스트)를 이미지에 대응하고, 영상에 대응하고 여러 데이터 항목에 대응시켜 나감으로(레이블링) 점차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결국 언어가 중요하다. (굳이 하이데거를 이야기할 필욘 없겠지.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그 언어의 집에 인간이 산다'는)

 

그래서 '단어의 본질을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 내가 동료들에게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여기에 있다. 회사의 잘못된 의사결정이나 실패의 대부분은 잘못된 보고서부터 시작된다.

 

4. 새롭게 질문하고 다르게 바라봐야 한다. 

 

'이분법 틀에서 벗어나라. 메타질문으로 생각의 함정에서 탈출하라'고 주문한다. '망치를 든 사람은 못만 보인다.'(189쪽) 그래서 어렵지만,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곧바로 답이나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그 질문을 넘어서야만 진정한 성공에 가까워질 것이다. '그게 진짜 문제인가?', '그 일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 일이 목표하는 최종고객은 누구인가?' , '그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등이 그런 질문의 유형이다. 

 

아마 이 부분에서 몇 명은 제프 베조스를 떠올렸을 것이다. '고객으로부터 출발하라'라는 아마존의 '광적인 고객 집착'(Customer Obsession)은 너무 유명하다. 그리고 쿠팡은 이런 아마존을 따라해 디지털에서는 롯데나 신세계를 넘어섰다.  

 

"우리가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두고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업계 동향도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복잡한 제품의 경우 포커스 그룹을 통해 제품을 설계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제품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 스티브 잡스 

 

간단하게 적긴 했으나, 상당히 좋은 책이니, 읽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