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 Wegman (윌리엄 웨그만) '"Funney & Strange"
2007. 3. 30 -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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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미술관에 가면 흥미로운 작품들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이 흥미의 정체는 무엇일까. 희극적인 연출의 사진 속에서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것이라곤 무표정한 개의 멍한 시선이거나 그 개를 바라보는 우리들이다. 미술관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건 온통 개들이다. 빙 둘러 개들만 있다. 아마 웨그만은 별 생각 없이 그의 애완견 '만 레이'를 출연시킨 일련의 사진들을 제작했을 것이고, 이 사진들을 본 이들의 별 생각 없는 열광적인 찬사 속에서 그의 예술 활동을 지속시켰을 것이다.
나도 별 생각없이 이 전시를 보았는데, 보고 난 뒤 계속 생각이 떠오르고 있었다. 과연 이 작품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이고 사람들은 왜 웨그만과 그의 애완견 '만 레이'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