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로스 스스로 찍은 이 사진은 1959년 Tangier에서 찍은 것이다. 그 곳은 그가 몇 년 동안 '벌거벗은 점심'이 될 원고를 썼던 곳이다. (그런데, 위 사진, 보면 볼수록 흥미롭다. 흑백 사진은 정말 매력적이다. 칼라 사진은 다채로운 색들로 표면을 이루지만, 흑백 사진에서는 이러한 표면이 부재하는 관계로, 영혼을 가진 피사체 자체에 몰입하는 느낌을 던져준다. 보는 이가 능동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한 남자가 사진 속에 서 있다. 약간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이 남자의 시선은 어딘가 모르게 부정확하게 느껴진다. 카메라를 보는 듯하지만, 실은 카메라 너머, 혹은 카메라 속의 어떤 존재를 마주하는 듯. 아마 그는 어제 밤, 여러 가지 마약을 함께 했을 것이다. 실제 그 당시 그는 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