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수수께끼 세스 노터봄(지음), 금경숙(옮김), 뮤진트리 최초의 인간들이 느낀 지복 뿐만 아니라 불안과 혼란도 숱하게 표현된 그 그림들에서 미래가 보이는가? 보스 자신은 그 어떤 말도 없이, 그림만 남겨놓았을 따름이다. 그의 자취야 토지 대장과 문서, 매매 서류에 남아 있지만, 그는 자신의 예술에 관해서는 어떤 것도 말하지 않았다. 그는 그림을 그렸다. 우리 눈에서 사라진 한 남자는, 눈에 보이는 그 많은 것들 뒤에 어떤 것도 남기지 않았다. (21쪽) 일부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상당히 실망했을 것이다. 살짝 어정쩡한 위치의 이 수필집은 히에로니무스 보스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나 분석이 나오지 않고(세스 노터봄은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스 노터봄은 짧고 담담하게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