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슬픈 마음이 들어, 아침 일찍 프랑크푸르트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이름 모를 원두커피를 마시며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를 듣고 있다. 좋은 와인이 무수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듯, 사랑도 그럴 지도 모르겠다. 하루 24시간 사이에도 마음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땅 끝까지 떨어지는 절망과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는 희망 사이를 오가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나는 이런 사랑을 언제 해본 것일까. 그리고 언제 해볼 수 있을까. 마리아 칼라스가 몇 분 동안 사랑에 빠진 당신에게 감미로운 위안이 될 것이다. Maria Callas sings "D'amor sull'ali rosee" from "Il trovatore" Giuseppe Verdi의 일트로바토레(II Trovatore) Act 4. D'am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