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2

2050 거주불능지구,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2050 거주불능지구 The Uninhabitable Earth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지음), 김재경(옮김), 추수밭 번역되자마자 구입했지만, 선뜻 손이 가는 책은 아니었다. 다소 반복되는 내용들과 기후 위기나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증명하는 정보나 통계, 자료 등을 인용하는 것으로 책이 구성된 탓에, 형식 상으로만 보자면 상당히 지루하다. 하지만 반대로 이 책에 실린 내용은 꽤 충격적이고 끔찍하다. 그래서 책을 다 읽은 다음, 우리는 왜 이렇게 태평한 것인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아마 이 책을 읽은 대부분의 이들이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기후변화는 티머스 모턴Timothy Morton이 ‘초과물hyperobject’이라고 부르는 개념, 즉 인터넷처럼 너무 거대하고 복잡해서 ..

독서모임 빡센 - 2050 거주불능 지구 The Uninhabitable Earth

책을 읽는다는 건 뭘까. 나이가 들수록 세상은 더 궁금해지고 조금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심해지는데, 이건 나에게만 해당되는 걸까. 경제 불평등이나 기후 위기, 또는 현대인들에게 널리 퍼진 우울증이나 정신적 불안, 포스트모더니즘 다음에 오게 될 어떤 예술 사조에 대한 전망, 새로운 패권 국가(들)이 만들어가게 될 국제 질서, 인공지능(AI)이나 시간에 대한 물리학적 고찰 등 내가 요즘 관심을 가진 분야는 넓기만 하다. 어쩌다 보니, 이런저런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을 제대로 소화시키지도 못하고 마치 활자 중독처럼 읽기만 하는 건 아닐까 반성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언하건대, 지금 이 시기는 너무 중요해서 우리의 미래가 희망을 품어도 될 것인지, 아니면 절망적인 상황을 대비할 수 있을지, 또는 ..

책들의 우주 202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