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2

차이코프스키

러시아만이 이런 이름으로 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차이코프스키. 어제 밤, 아는 분 댁에서 하나 가지고 왔다. 요즘 거의 집 밖으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혼자 마실 수 있는 포도주가 좋겠지만, 멋진 모양의 병에, 슬픈 표정을 가진 차이코프스키의 사진이 박힌 이 러시아산 보드카는 너무 매력적이다. 이제 누구와 마시는가만 남았다. 한 번 일군의 무리를 집에 초대해서 술 마시기를 해야 겠다. 차이코프스키를 마시는 거다. 차이코프스키 음악이 담긴 LP 여러 장을 꺼내놓고. : )

일어나 차이코프스키를 들으며

아침에 일어나 '비창'을 들었다. 차이코프스키. 레너드번스타인이 지휘하고 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LP다. 가을이 들어서는 무렵 근처 중고 가게에서 구입했다. 오래된 원판이라 보이지 않는 먼지들로 레코드의 골이 빽빽하게 채워진 모양이다. 아마 몇 번 듣다보면 그 먼지들이 사라지겠거니 생각해버리곤 그냥 들어버린다. 그러고 보니 집에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이 세 개나 있다. 하나는 번스타인, 하나는 카라얀, 하나는 마젤. 내가 듣기에는 마지막이 제일 좋다.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사진은 레너드 번스타인의 '비창' 이미지다. 작은 레코드 판은 번스타인이 직접 곡을 설명한 판이다. '비창'의 각 부분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 판은 거의 듣지 않았는지 매우 깨끗하다. 웹을 검색해 링크를 달아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