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위풍경 3

오랜만에 글 한 편

최근엔 책을 읽으나, 책 읽은 감상을 정리하지 못하고, 혼자 이런저런 생각할 시간이나 여유도 없고, 그럴 때가 생기더라도 일 생각 뿐이다. 나이가 들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같지만, 할 수 없는 것만 알 뿐이다. 예전에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면서 헤쳐나갔지만, 지금은 알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으려고 한다. 심지어 내 저지른 잘못까지도 알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힘들기까지 하다. 나이가 들어도 어른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나이가 어리나 나보다 뛰어난 이들을 볼 때면 부럽고 존경스러운 요즘이다. 오랜만에 글을 썼다. 미술에 대한 짧은 글이다. 다시 읽어보니, 문장이 투박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연작을 고민 중이다. 이어서 블로그에 연재해볼까. * 글이 실린 잡지 구매는 https://www.inst..

책상 위 풍경, 1월 17일 일요일

나이가 들수록 책 읽기가 편해진다. 이해하는 폭이나 깊이가 달라진다. 트레챠코프Tretyakov의 바이올린은 탁월했고(무척 정직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포티쉐드Portishead는 언제나 나만의 베스트. 예전 부즈앤해밀턴(지금은 PWC에 합쳐진)에서 나오던 잡지가 이젠 종이로는 나오지 않고 디지털로만 출간된다. 매년 말이면 그 해 최고의 비즈니스책을 선정해 리뷰를 해주는데, 상당히 좋다. 여기에 소개된 대부분의 책들은 1~2년 안에 번역 출간된다. 은 내가 읽은 최고의 경영서적들 중의 한 권이었고.

책상 위 풍경, 1월 10일 일요일

2020년 1월 10일 일요일 저녁, 책상 위 풍경 인스타그램을 보니, 자기가 공부하는(혹은 책을 읽는) 책상 위를 찍는 이들이 있었다. 다양한 펜들로 공책에 필기 하고 형광펜으로 밑줄까지 긋는 모습이 시각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나도 한 두 번 찍어보다가, 어쩌면 이것이 내 기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이르렀고, 이렇게 카테고리를 만들어 업로드를 해 본다.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시간은 거의 없는 직장인인지라, 이것도 내 보잘 것 없는 허영에 기댄 놀이같달까. 또는 구입하긴 하였으나, 완독하지 못해 소개하지 못한 책들을 이렇게 보여줄 수도 있을 것같고 좋은 음반이나 이것 저것도 알려줄 수 있을 것같기도 하고. 첼리비다케. 내가 선호하는, 그러나 어떤 연주는 지독하게 느려터져서 사람의 인내심을 시험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