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주의 2

술병이 있는 자화상, 뭉크

턱 밑까지 더위가 올라와 얼굴을 천천히 물들인다. 피곤한 피부 위로 스멀스멀 흘러나오는 저주의 언어들, 혹은 절망, 아니면 실패자의 체념 같은 것. 발터 벤야민이었던가. 우리가 희망을 얻는 것은 과거의 불행했던 사람들로부터라고. , 저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저 작품을 그린 예술가는 참 불행하게 살다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에드바르트 뭉크(노르웨이, 1863-1944). 하지만 의외로 평안한 노년을 보냈다. 몇 번의 사랑이 실패로 돌아가긴 했으나, 낙담하지 않고 평생 혼자 지내며 작품활동을 하며 보냈다. 그리고 후기에 그렸던 작품들 대부분을 기증하여 뭉크 미술관이 만들어졌다. 우리에게 알려진 널리 그의 작품들을 보자면, 참 불안하고 슬프고 절망적이긴 하지만 뭉크는 다행히도 그 젊은 날의 불안, 격정,..

롭스&뭉크: 남자&여자

롭스&뭉크: 남자&여자(rops&munch: man&woman) 2006.8.11 - 10.22 덕수궁미술관 1. 일요일의 산책. 롭스와 뭉크를 만나고 헤어지다. 롭스의 작품은 익숙한 이미지였으며 책에서 보던 것과 비슷하였다. 뭉크는 책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깊은 정신성을 반영하고 있었으며 그의 불안, 애증, 갈망, 공포,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뭉크 앞에서 너무 아팠다. 2. 파리의 여성 - 부르주아지 여성과 매춘부 파리는 19세기의 우리에서는 동경의 도시, 예술적 영혼들의 수도, 또는 미지의 세계, modernity의 심장. 파리의 여성, 부르주아지 계급의 승리를 알리는 증거. 경제적 풍요는 여성의 삶을 변화시키기 시작하였으며 여성의 지위는 전 세기에 비교하자면 비약적으로 상승하였다.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