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이스탄불의 바다

지하련 2009. 3. 26. 12:16


며칠 전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몇 달만에 처음, 평일 음주를 했다. 홍대에서 1차, 신촌에서 2차를 했다.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방화동 집까지 와서 3차를 했다. 일주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다. 너무 바빠서 그런 걸까. 실은 여행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일로 갔던 이스탄불, 다시 가고 싶다. 어젠 이스탄불에 사는 젊은 화가의 전시 소식을 메일을 통해 받았다. 이스탄불에 전시보러 가고 싶다.

올핸 조금 정갈하고 규칙적으로 살고 싶은데, 의외로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다. 3월말이 되니, 내 일상의 긴장이 다소 떨어져 간다. 다시 추스려야 겠다.


이스탄불 곳곳에 이슬람 사원(모스크)가 있다. 그런데 이 모스크도 바탕에서는 로마의 바실리카가 숨겨져 있다면? 문화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그 기원은 몇 가지로 압축되기도 한다. 마치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같은 바탕에서 시작된 종교인 것처럼.


이 바다 이름이 흑해였던가. 바다의 폭이 너무 짧아서 마치 한강 같이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 신기했던 것은, 바다 내음이 없었다. 정말 강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