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잡다한 일상

지하련 2009. 4. 16. 11:13


며칠 부모님께서 지난 주에 서울 오셨다가 어제 내려가셨다. 고향 집에 전화를 하고 난 다음, 운동을 했다. 거의 열흘 만에 운동을 했는데, 온 몸이 쑤셨다. 결국 아침 늦잠을 잤고 회사엔 지각을 했다. 몸이 피곤할 땐, 딸기와 같은 달콤함이 그리워지고 마음이 쓸쓸할 땐, 쓰디쓴 술이 그리워진다.

사무실에 와서 커피를 마신다.



집에선 버릴 책들을 꺼내놓는다. 몇 권은 이미 사라졌다.



쓴 술만 마신다. 러시아의 겨울을 견디고 한반도의 봄 속으로 들어온 보드카 두 병.



낡고 오래된 오렌지 쥬스와 만나, 내 몸 속으로 들어왔다.

이번 주말에는 전시 몇 개를 챙겨볼 예정이다. 혼자 떠나는 여행에 다소 지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