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둔 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비즈니스 관련 서적이나 에세이를 읽지 않다가 최근에서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읽는 느낌이 예전과 많이 틀려졌다는 걸 느꼈다. 그만큼 많은 것들이 와 닿는다고나 할까. 얼마 전에 읽은 에세이를 여기에다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원래 길게 적어보려다가 너무 길어져서 간단하게 핵심만 남긴다. 언스트앤영에서 나온 에세이이다.
Unlocking the secret of increasing returns
- Bob Hall, Teresa Parker
현대 기업의 화두는 어떻게 성장율을 지속적인 것으로 만들 것인가에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우리가 아는 월마트나 스타벅스의 경우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성장율의 상승이 한계에 부딪히지 않을까. HP와 컴팩이 합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듯이 말이다.
언스트앤영의 두 저자는 이러한 한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Innovation을 제시한다. 하지만 이 이노베이션은 조직 내에서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어야 한다. 즉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의 발견이나 그러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아래의 네 항목을 조직 내에서, 최고 경영진이 추구해야 하는 실천 전략이라고 말한다.
- Understanding the importance of new ideas
- Enabling speed of development
- Sustaining the innovation process itself
- Instituting a growth culture to efficently execute innovation
새로운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경쟁 기업보다 빨리 개발하며 이를 실제 시장에 적용하기 전에 적절한 테스트를 거쳐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야한다는 점. 그리고 이노베이션이 하나의 이노베이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노베이션 A에 대한 이노베이션 A'이거나 이노베이션 B가 일어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만들어 둘 것. 마지막으로 경영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업 성장에 대한 신념이나 확신이 기업의 전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기업 문화로 육성해야 된다는 것이다.
다 읽고 난 다음 내가 주목한 점은 실제 기업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이를 실현하거나 적용할 수 있는 조직 체계나 문화가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이노베이션을 일어나게 하기 위해선 먼저 조직이 이를 수용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야하며 최고 경영자를 이를 먼저 실천해야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