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우주/리뷰

김초희 전, 한전프라자갤러리

지하련 2011. 2. 1. 18:12


김초희 전
2010. 2. 16 ~ 25
한전프라자갤러리


Installation View
적동, F.R.P, 우레탄도장, 나무, 브론즈, 천, 광원 _ 가변크기 _ 2010



큰 갤러리 안에 꽃잎들이 나풀거린다. 쓸쓸한 도시의 애처로운 마음이 곱게 펼쳐진 꽃잎에 깃든다. 김초희 작업은 낯설고 신기하다. 작가를 만나면 더 신기하다. 자기보다 큰 꽃잎을 전시장에 펼쳐놓은 젊은 여성 작가의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우리는 새삼스럽게 꽃잎이 가는 다양한 의미들과 조형성에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가벼운 바람에, 갑자기 낮아지기도 하는 기온에, 어쩌면서 보이지 않는 나무의 변덕스러운 마음으로 아래로 떨어진 잎새를 표현하는 작가는 꽃잎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꽃잎의 물성을 그대로 형상화시키며 꽃잎이 우리에게 서정적인 어떤 것으로 넘어, 보이지 않는 욕망과 생의 갈등을 표상화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Installation View (한전프라자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