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우주/리뷰

김수자 Kimsooja - To Breathe, 국제갤러리

지하련 2012. 11. 1. 23:57


Kimsooja

To Breathe 

August 29 - October 10, 2012 

Gallery Kuje 





"작가의 작품 세계는 시각적인 이미 및 오브제를 넘어 정신적이고 철학적인 탐구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삶의 인류학적 면모를 보여준다. 김수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공간의 축적이 담긴 장소특정적인 삶과 문화 그리고 역사적인 흐름을 관통하는 작업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동양적 또는 한국적이라 불리는 서구의 근대적인 관점에서 간과한 가치들을 선험적인 태도로서 접근한 이번 국제갤러리의 김수자의 첫 개인전은, 최근 10여 년에 걸친 최근 작업들로써, 그녀만의 고유한 유목적이고 관조적인 관점, 그리고 초기 작업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심화되어 온 페인팅과 드로잉의 개념들, 아울러 그것의 휴머니즘적 연관성을 경험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설명 중에서)



국제갤러리 2관, 3관에서 전시된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운 김수자 전이었다. 그리고 한국 작가이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그녀의 예술 세계가 어떤 모습이며, 어떤 이유로 인정받는가를 확인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위 두 영상물은 그녀의 과거 작업들이다. 그녀는 지극히 로컬적인 느낌이 강하다. 이는 동양의 구석, 외부의 교류가 드문 아시아적인 느낌이 아니라,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현대의 팝적이고 세계화되는 문화적 흐름에 반대하여 매우 지역적인 특색을 포착해 이를 영상-비디오와 사진-으로 풀어낸다. 


또한 동서양 사람들이 서로 교류를 하게 되는 최초의 매개물 - 면(국수), 천(비단) 등 - 을 통해 현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로컬리티를 탐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류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녀의 여러 작품들은 아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녀의 작품을 나는 몇 해 전 파리에서 최초로 보았다. 해외 아트페어에서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이우환이나 백남준의 작품은 보이지 않았고, 오직 김수자의 작품만 보게 되어, 무척 흥미로웠다(2008년의 파리 피악Fiac). 


이 전시는 이미 종료되었지만, 그녀의 작품을 찾는 이들을 위해 늦게나마 내 생각과 몇 개의 영상물 링크를 올린다. 



김수자 http://www.kimsooja.com/ 

헤럴드경제 지의 상세한 기사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20903000607&md=20120906003744_AK